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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시범경기] KT vs LG 하이라이트

5
Lv.5
타도도사
2026-03-17 12:08

한국시간 2026년 3월 16일 열린 KT와 LG 시범경기 하이라이트다.

이날은 LG가 KT를 5대3으로 잡았다. 스코어만 보면 그냥 적당히 주고받은 경기처럼 보일 수 있는데, 장면으로 보면 LG가 중간에 흐름을 한 번 세게 잡은 쪽에 더 가까웠다.

이런 경기는 점수판보다 어디서 공기가 바뀌었는지 보는 맛이 있다. KT도 초반엔 쉽게 안 밀렸는데, LG가 한 번 타선 연결되기 시작하니까 분위기가 조금씩 넘어갔다. 시범경기라 해도 타격 타이밍 맞는 팀은 딱 티가 난다. 이날 LG가 그런 쪽이었다.

초반은 팽팽했다. 2회에 LG가 먼저 2점을 냈는데 KT도 바로 2점을 따라가면서 경기 흐름이 쉽게 한쪽으로 안 쏠렸다. 그래서 더 재밌었다. 한쪽이 그냥 밀어붙이는 그림이 아니라, 서로 받아치면서 간보는 느낌이 좀 있었다.

근데 이런 경기에서 결국 남는 건 중반 한 방이다. LG는 3회에 다시 점수를 냈고, 그 뒤에도 조급하게 흔들리기보다 자기 템포로 이어갔다. 반대로 KT는 따라붙을 만한 장면은 있었는데, 계속 완전히 뒤집는 쪽까지는 못 갔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역시 추세현 쪽이었다. 이날 추세현은 6회초 무사 2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날렸고, 경기 전체로도 3안타를 치면서 존재감이 확실했다. 이런 날은 기록만 좋은 게 아니라 타석에서 느낌이 다르다. 공 올라오는 거 보는 타이밍이 편해 보이고, 한 번 맞으면 분위기가 바로 살아난다.

솔직히 시범경기라도 이런 타격감은 그냥 넘기기 어렵다. 중간에 점수 차가 벌어진 장면부터 쭉 보면 쪽에서 왜 LG 쪽 흐름이 더 살아 있었는지 더 빨리 들어온다. KT도 힐리어드 2루타 같은 장면이 있었지만, 전체 흐름으로 보면 LG가 찬스 잡았을 때 더 진하게 쳤다.

결국 이날 경기는 LG가 필요한 순간에 한 번씩 제대로 치고, 그걸 끝까지 들고 간 경기였다. LG는 이 승리로 시범경기 2승1무2패가 됐고, KT는 2무3패로 아직 첫 승이 없다.

숫자만 남기면 5대3인데, 느낌으로 보면 LG 타선 쪽이 훨씬 가볍게 돌아간 날이었다. KT는 초반에 안 밀렸던 흐름을 끝까지 못 끌고 간 게 아쉽고, LG는 이런 식으로 중심이랑 하위타선이 같이 붙어주면 시즌 들어가서도 꽤 까다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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