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시범경기] LG vs KT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3월 17일 열린 LG와 KT 시범경기 하이라이트다.
이날은 KT가 8대5로 이겼다. 시범경기 첫 승이라 더 반가운 경기였는데, 내용도 그냥 꾸역꾸역 버틴 쪽보다는 초반에 한 번 제대로 뒤집고 끝까지 들고 간 쪽에 가까웠다.
LG가 1회초 이재원 솔로포로 먼저 치고 나갔을 때만 해도 흐름이 좀 넘어가나 싶었는데, KT가 1회말 바로 3점을 묶어내면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야구가 이런 게 있다. 먼저 맞고도 바로 받아치면 경기 온도가 아예 달라진다. KT가 딱 그랬다.
경기 갈린 건 사실 초반 대량 실점 쪽이었다. LG 선발 김진수가 1이닝 7실점으로 흔들리면서 너무 크게 내줬다. KT는 류현인이 결승타 포함 3타점을 올렸고, 장성우도 2타점을 보태면서 찬스에서 필요한 점수를 잘 챙겼다. 샘 힐리어드도 2안타 1타점으로 흐름 끊기지 않게 붙어줬다.
한 명이 다 한 경기보다는, 찬스마다 여기저기서 톡톡 쳐준 쪽에 가까웠다. 이런 날은 상대 입장에서 더 짜증난다. 한 번 막아도 다음 타자가 또 나온다.
LG도 그냥 주저앉은 건 아니었다. 이재원이 멀티 홈런으로 혼자 두 방을 때렸고, 오스틴도 홈런을 보태면서 뒤에서 추격은 했다. 그래서 스코어만 보면 은근 접전처럼 보이기도 한다. 근데 막상 장면 따라가면 KT가 먼저 벌어놓은 점수가 계속 여유를 줬다.
초반에 경기 판이 넘어간 장면은 쪽으로 이어서 보면 더 빨리 붙는다. 중간에 황당한 장면도 하나 있었다.
4회말 시작 때 LG 좌익수 문성주가 제자리에 없는 상태로 투구가 이뤄졌고, 심판진은 규정상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시범경기라 더 정신없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이런 장면까지 나오면 벤치 쪽도 좀 어수선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KT는 6경기 만에 시범경기 첫 승을 챙기면서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반대로 LG는 홈런 네 방을 쳤는데도 경기를 내줬다. 이게 또 야구다. 장타가 나와도 초반에 한 번 크게 무너지면 경기 전체가 꼬일 수 있다.
내 생각엔 이 하이라이트는 홈런 장면보다도, KT가 초반에 바로 받아치면서 경기 결을 자기 쪽으로 바꿔버린 흐름이 더 눈에 남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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