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시범경기] 두산 vs 롯데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3월 20일 열린 두산과 롯데 시범경기 하이라이트다.
전날엔 롯데가 세게 쳤는데, 하루 지나 바로 분위기 뒤집혔다. 이번엔 두산 쪽이었다. 스코어는 4대1. 크게 터진 경기는 아닌데, 막상 보면 두산이 더 편하게 끌고 간 쪽에 가까웠다.
롯데가 시범경기 내내 흐름이 좋았던 팀이라 사직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초반부터 두산이 먼저 한 방씩 치고 나가니까 경기 결이 좀 달라졌다. 이런 날은 점수 차보다 누가 먼저 자기 야구를 하느냐가 더 크게 남는다. 이날은 두산이었다. 롯데는 이 패배로 시범경기 첫 패배를 안았다.
시작부터 두산이 깔끔했다. 1회에 2점 먼저 내고, 4회에는 카메론이 투런포까지 박았다. 여기서 4대1. 화끈하게 몰아친다기보다 필요한 데서 딱딱 찍은 경기였다.
그래서 더 두산답게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롯데는 전날처럼 타선이 길게 안 이어졌다. 한 번 살아날 만하면 또 끊기고, 다시 붙을 만하면 두산 마운드가 막아냈다. 이런 경기는 보고 있으면 답이 빨리 나온다. 한쪽은 조급하지 않고, 한쪽은 자꾸 한 박자씩 늦는다.
마운드도 두산 쪽이 더 안정적이었다. 이영하가 4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뒤에 나온 불펜도 롯데를 1점에 묶었다. 롯데는 2회 이후로 점수가 더 안 났다. 사직에서 타선이 이렇게 조용하면 보통 좀 답답해진다.
초반에 두산 쪽으로 판이 넘어간 장면은 이어서 보면 더 잘 붙는다. 롯데 입장에서는 시범경기 첫 패배가 아쉽긴 한데, 반대로 두산은 전날 3대10 패배를 바로 되갚았다는 점에서 더 기분 좋은 경기다.
한 줄로 보면 두산 4대1 승리다. 그런데 장면으로 보면 그냥 한 경기 이겼다가 아니라, 좋던 롯데 흐름을 한 번 끊어놓은 경기 쪽에 더 가깝다. 두산은 전날 맞은 걸 바로 돌려줬고, 롯데는 계속 오르던 분위기를 처음으로 잠깐 멈췄다.
시범경기라 가볍게 볼 수도 있는데, 이런 경기는 팀 표정이 꽤 또렷하게 남는다. 이날은 두산 쪽 얼굴이 더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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