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롯데 vs 키움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4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하이라이트다. 롯데가 3-1로 이겼고, 답답하게 끊기던 흐름도 2연승으로 조금 돌려놨다. 로드리게스가 8이닝 1실점 11탈삼진, 키움 알칸타라도 6이닝 3실점 11탈삼진. 숫자만 봐도 알겠지만 이날은 타격전 쪽이 아니라 선발 둘이 경기 멱살 잡고 간 날이었다.
롯데는 크게 몰아친 건 아니다. 1회에 레이예스 희생플라이로 먼저 한 점, 4회 전준우 적시타로 하나 더, 5회엔 레이예스 솔로포까지 붙었다. 하나씩만 냈는데 그게 묘하게 더 무겁게 느껴졌다. 이런 경기 있잖아. 안타 수보다 어디서 점수 냈는지가 더 크게 남는 날. 키움도 알칸타라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초반에 준 세 점이 끝내 안 지워졌다.
키움은 4회 최주환 솔로포로 한 점 따라붙었지만 거기서 더 못 갔다. 로드리게스가 볼넷 없이 낮게 꽂아 넣으면서 계속 끌고 갔고, 키움 타선은 삼진으로 자꾸 흐름이 끊겼다. 형들 이런 날은 타자들이 못 쳤다기보다 투수가 그냥 판을 지배한 쪽에 가깝다. 한 번 맞아도 바로 다음 이닝 정리해버리면 보는 쪽도 “오늘 쉽지 않네” 싶어진다. 실제로 두 선발이 나란히 11탈삼진을 기록한 명품 투수전이었다.
하이라이트만 보면 레이예스 홈런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최주환 추격포도 남는다. 근데 더 진하게 남는 건 결국 선발 싸움이다. 삼진 하나하나가 그냥 기록이 아니라 경기 결 자체를 끌고 갔다. 롯데는 길게 흔들리다 겨우 연승으로 숨 붙였고, 키움은 알칸타라가 이 정도로 던지고도 못 가져간 게 아프다. 스코어는 3-1인데 체감은 그것보다 훨씬 빡빡했다. 이날은 롯데가 크게 잘한 것보다, 더 안 무너진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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