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두산 vs 삼성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5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는 두산이 9-7로 뒤집어 잡았습니다. 삼성은 8회까지 7-3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9회초 두산이 6점을 몰아치면서 경기를 통째로 뒤집었습니다. 그냥 역전도 아니고, 9회 만루홈런으로 판을 바꾼 경기라 삼성 팬들 입장에선 진짜 속 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반은 삼성 쪽 흐름이었습니다. 1회 김지찬과 박승규가 연속으로 살아 나갔고,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먼저 1점을 냈습니다. 두산 선발 잭 로그가 초반부터 주자를 계속 내보냈고, 삼성은 홈에서 먼저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다만 2회 만루에 가까운 찬스를 살리지 못한 건 나중에 보면 좀 아쉬웠던 장면입니다.
4회에는 삼성이 확 달아났습니다. 전병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강민호가 좌중월 투런포를 때렸습니다. 이어 박계범 번트안타, 김지찬 2루타, 구자욱 2루타까지 이어지면서 삼성은 한 이닝에 5점을 냈습니다. 스코어가 6-0까지 벌어졌고, 이때만 해도 대구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 쪽이었습니다. 형들 이런 경기 보통 여기서 거의 잡았다고 생각하죠. 솔직히 6점 차면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두산도 5회에 바로 반격했습니다. 박지훈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나갔고, 데즈 카메론이 좌월 3점홈런을 때리면서 6-3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이 홈런이 없었으면 9회 기적도 없었습니다. 점수 차가 6점에서 3점으로 줄어드는 순간, 삼성도 살짝 불편해졌을 겁니다. 그래도 8회말 전병우가 솔로포를 때리면서 7-3을 만들었을 때는 다시 삼성 승리 분위기였습니다.
문제는 9회였습니다. 삼성은 김재윤을 올렸는데, 손아섭 안타와 카메론 볼넷, 김인태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습니다. 여기서 배찬승으로 바꿨지만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7-4. 그리고 강승호가 나왔습니다. 1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 이건 그냥 하이라이트 한 장면으로 경기 설명 끝입니다. 대구 구장 공기가 순간 멈췄을 겁니다.
거기서 끝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정수빈이 바로 우월 솔로포까지 때리면서 9-7. 9회초에만 6점입니다. 두산은 8회까지 끌려가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마지막 공격에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강승호는 8회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고, 9회엔 결승 만루홈런까지 때렸습니다. 이날 주인공은 그냥 강승호라고 봐야 합니다.
삼성은 원태인이 6이닝 3실점으로 버텼고, 타선도 7점까지 냈습니다. 강민호 투런포, 전병우 솔로포, 구자욱 장타까지 흐름은 충분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이닝을 못 막았습니다. 이런 경기는 선발도, 타선도 할 만큼 했는데 불펜이 무너지면 더 아픕니다. 특히 4연승 흐름까지 끊겨서 충격이 더 컸을 겁니다.
두산은 이영하가 9회를 닫으면서 승리를 챙겼고, 이용찬이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내용만 보면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초반에 크게 밀렸고, 수비 실책도 있었고, 중반까지는 삼성 페이스였습니다. 근데 야구는 마지막 아웃 잡기 전까지 모른다는 말이 이런 경기에서 나옵니다.
네오티비 이기자 한마디만 붙이면, 이 경기는 삼성 팬들한테는 9회가 악몽이고 두산 팬들한테는 강승호 한 방으로 며칠은 버틸 경기였습니다. 7-3에서 9-7 패배면 진짜 멘탈 나가죠. 반대로 두산은 이런 승리 하나가 팀 분위기 확 살립니다. 강승호 만루포, 이건 올해 하이라이트 모음에도 들어갈 만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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