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KIA vs LG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5월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는 LG가 5-3으로 가져갔습니다. 금요일 12-2, 토요일 3-1에 이어 일요일까지 잡으면서 LG가 KIA전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습니다. KIA는 6연승 뒤 바로 3연패라 분위기가 확 식었고, LG는 단독 선두 자리 지키면서 잠실 홈팬들 앞에서 제대로 웃었습니다.
출발부터 LG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1회말 홍창기와 박해민이 연속 안타로 나가면서 바로 찬스를 만들었고, 오스틴 뜬공 때 홍창기가 3루까지 갔습니다. 이어 오지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 막 크게 터진 점수는 아니었는데, 이런 경기에서 1회부터 한 점 뽑아놓으면 투수 쪽이 훨씬 편해집니다.
KIA도 그냥 끌려가진 않았습니다. 5회초 박재현이 적시타를 때리면서 1-1 동점까지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KIA가 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도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톨허스트 상대로 쉽게 못 치긴 했지만, 어쨌든 한 번 균형을 맞춘 거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다음 이닝이었습니다.
5회말 오스틴이 제대로 쳤습니다. 박해민이 2루에 있는 상황에서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렸습니다. 비거리도 컸고, 타구 맞는 순간 잠실 분위기가 바로 LG 쪽으로 넘어갔을 장면입니다. 이게 사실상 결승포였습니다. 형들 이런 경기는 동점 만들고 바로 홈런 맞으면 진짜 힘 빠집니다. 방금 살아난 공기가 한 방에 꺼져버리거든요.
LG는 테이블세터도 좋았습니다. 홍창기가 4안타, 박해민이 3안타로 계속 출루하고 흔들어줬습니다. 앞에서 이렇게 살아 나가면 중심 타선은 편하게 칩니다. KIA 배터리 입장에서는 오스틴, 오지환만 조심할 수도 없고, 앞에 주자가 계속 깔리니까 피곤한 경기가 됐습니다.
마운드에서는 톨허스트가 제 역할을 제대로 했습니다.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KIA 상대로 앞선 경기에서 찝찝했던 흐름이 있었는데, 이날은 깔끔하게 털었습니다. 볼넷 없이 던진 것도 컸습니다. 주자를 공짜로 안 내보내니까 KIA가 큰 이닝을 만들 타이밍이 별로 없었습니다.
KIA는 9회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만들긴 했습니다. LG 마무리 손주영이 흔들리면서 2사 만루까지 갔고, 밀어내기까지 나오면서 5-3. 잠깐 경기장 공기 이상해졌을 겁니다. 근데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마지막 한 방이 안 나왔고, LG가 끝내 버텼습니다.
KIA 입장에서는 이번 잠실 3연전이 많이 아팠습니다. 첫 경기는 크게 맞았고, 둘째 날은 홈런 두 방에 당했고, 셋째 날은 따라붙다가 오스틴 한 방에 갈렸습니다. 경기마다 지는 모양이 달라서 더 찝찝합니다. 반대로 LG는 타선 폭발, 투수전, 접전 버티기까지 다 해보면서 3승을 챙겼습니다.
네오티비 강기자 한마디만 붙이면, LG는 이번 3연전에서 KIA를 그냥 이긴 게 아니라 흐름 자체를 눌러버렸습니다. 오스틴 결승포, 홍창기 4안타, 톨허스트 7승까지 딱 필요한 장면들이 다 나왔고요. KIA는 9회에 냄새는 났는데, 그 전에 놓친 이닝들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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