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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롯데 vs KIA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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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어둠의발
2026-06-03 06:14

한국시간 2026년 6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는 KIA가 5-4로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롯데가 경기 중반까지 꽤 잘 끌고 갔고, KIA는 계속 따라붙는 쪽이었는데 마지막에 한준수 희생플라이 하나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KIA 입장에서는 3연패 끊는 승리라 그냥 1승보다 훨씬 컸습니다.

초반은 롯데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나균안이 선발로 나와서 초반을 크게 무너지지 않게 버텼고, 타선도 필요한 타이밍에 점수를 붙였습니다. 손호영, 손성빈 쪽에서 적시타가 나오면서 롯데가 앞서가는 장면도 있었고, KIA 입장에서는 “오늘도 좀 답답한데?” 싶은 흐름이 있었습니다. 잠실에서 LG에게 스윕당하고 온 뒤라 초반 분위기가 더 무겁게 느껴졌을 겁니다.

KIA 선발 네일도 마냥 편한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만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막아낸 장면은 컸습니다. 이런 장면 하나가 경기 후반에 다시 살아날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거기서 무너지면 점수 차가 확 벌어지고, 그러면 8회 동점포니 9회 끝내기니 이런 그림 자체가 안 나옵니다. 네일이 완벽했다기보다, 제일 위험한 순간을 버틴 쪽에 가까웠습니다.

롯데는 4-3으로 앞선 채 후반까지 갔습니다. 이 정도면 잡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KIA가 8회에 나성범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동점 솔로포. 이 타구가 진짜 컸습니다. 한 점 차로 끌려가던 홈팀이 8회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면 경기장 공기가 바로 바뀝니다. 형들 이런 장면은 기록보다 분위기가 더 큽니다. 덕아웃도 관중석도 “이거 된다” 쪽으로 확 넘어갑니다.

9회말은 KIA가 끝냈습니다. 주자를 3루까지 보내놓고, 한준수가 외야로 공을 띄우면서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나왔습니다. 막 화려한 끝내기 홈런은 아니었지만, 이게 더 야구답습니다. 필요한 타이밍에 공 하나 외야로 보내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 끝. KIA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했던 흐름이 한 번에 풀리는 장면이었을 겁니다.

한준수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선 것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포수 자원이 이렇게 타격 쪽에서 쓰임새를 만들어주면 팀 입장에서는 꽤 큽니다. 마지막 타석에서 꼭 안타를 칠 필요도 없었습니다. 팀이 필요한 점수 하나를 만들어내는 타격, 그게 이날 제일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롯데는 많이 아쉬울 경기입니다. 앞서가던 흐름도 있었고, 후반까지 리드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8회 나성범에게 동점포를 맞고,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런 패배는 그냥 대패보다 더 오래 갑니다. “잡을 수 있었는데” 싶은 경기라 더 그렇습니다.

KIA는 이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LG전 3연패로 꺾였던 흐름을 홈에서 바로 끊었고, 순위 싸움에서도 단독 4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내용이 아주 매끈했던 승리는 아니지만, 요즘 같은 구간에서는 예쁘게 이기는 것보다 일단 이기는 게 먼저입니다.

네오티비 송기자 한마디만 붙이면, 이 경기는 KIA가 잘 풀어서 이겼다기보다 끝까지 버티다가 마지막에 겨우 잡아낸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8회 나성범 한 방이 너무 아팠고, KIA는 한준수가 마지막에 딱 필요한 일만 해줬습니다. 이런 끝내기 승리는 팀 분위기 살리기엔 진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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