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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키움 vs SSG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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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인생철통
2026-06-04 02:38

한국시간 2026년 6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경기는 SSG가 5-4로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전날 키움에게 6-12로 맞고 13연패까지 밀렸던 SSG라, 이날 경기는 진짜 무조건 끊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결과는 끝내기. 깔끔하진 않았지만, 연패 끊는 데 이보다 더 극적인 그림도 없습니다.

출발은 SSG가 먼저 했습니다. 1회말 최정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1-0을 만들었습니다. 연패 중인 팀이 첫 이닝에 중심타자 홈런으로 앞서간다? 이건 덕아웃 분위기 살리기에 딱 좋은 장면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키움이 바로 2회초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키움은 2회초 김건희와 권혁빈이 볼넷으로 나가면서 찬스를 잡았고, 박채울 희생번트로 주자를 보냈습니다. 여기서 서건창이 우익선상 3루타를 때리면서 2-1 역전. 이어 케스턴 히우라가 좌월 투런포를 날리면서 4-1까지 벌렸습니다. 전날 연패를 끊은 키움이 이날도 또 SSG를 무겁게 누르는 듯했습니다.

SSG 입장에서는 또 무너질 수 있는 흐름이었습니다. 백승건이 1이닝 만에 내려갔고, 최용준도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이 많이 꼬였습니다. 그런데 이후 불펜이 생각보다 잘 버텼습니다. 이근욱, 이로운, 노경은, 김민이 이어 던지면서 키움 타선을 묶었습니다. 형들 이런 경기에서 불펜이 중간을 안 막아주면 끝내기고 뭐고 없습니다. 초반에 4-1로 밀렸는데 거기서 더 안 벌어진 게 진짜 컸습니다.

6회말 SSG가 한 점을 따라갔습니다. 박성한과 오태곤이 연속 안타로 나갔고, 최정이 희생플라이를 때리면서 4-2. 아직 두 점 차였지만, 이 한 점이 경기 후반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최정은 1회 홈런에 이어 또 타점을 올렸고, SSG 입장에서는 베테랑이 계속 중심에서 버텨준 경기였습니다.

진짜 큰 장면은 8회말이었습니다. 오태곤이 안타로 나간 뒤, 에레디아가 좌월 투런홈런을 때렸습니다. 스코어 4-4 동점. 이 타구 하나로 인천 분위기가 확 바뀌었을 겁니다. 길었던 연패 기간 동안 이런 한 방이 잘 안 나왔는데, 딱 필요한 타이밍에 나온 겁니다. 키움은 여기서 경기를 닫았어야 했는데, 결국 8회 동점포를 맞으면서 흐름을 넘겼습니다.

9회말은 SSG가 끝냈습니다. 전의산과 조형우가 연속 안타로 나갔고, 정준재가 번트로 주자를 2, 3루까지 보냈습니다. 박성한 고의4구 뒤 1사 만루. 여기서 오태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 홍대인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 끝. 안타 하나로 터뜨린 끝내기는 아니었지만, 연패 끊는 데는 충분했습니다.

키움은 많이 아쉬울 경기입니다. 2회에 4점을 뽑고 리드를 잡았고, 로젠버그도 5⅔이닝 2실점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후반 불펜이 에레디아를 막지 못했고,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버티지 못했습니다. 전날 8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이어가려던 경기였는데, 다시 잡을 수 있던 승리를 놓친 느낌이 강합니다.

SSG는 드디어 숨을 쉬었습니다. 점수로 압도한 경기 아니고, 경기 내용도 중간중간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래도 13연패 뒤에는 이런 승리가 제일 필요합니다. 예쁘게 이기는 것보다 어떻게든 이기는 게 먼저고, 이날은 최정이 시작하고 에레디아가 살리고 오태곤이 끝낸 경기였습니다.

네오티비 강기자 한마디만 붙이면, 이 경기는 SSG 팬들한테 진짜 오래 남을 경기입니다. 4-1로 밀릴 때 또 무너지나 싶었는데, 에레디아 한 방으로 살아났고 오태곤 희생플라이로 드디어 연패를 끊었습니다. 키움은 잡은 듯한 경기를 놓쳤고, SSG는 겨우라도 이겼다는 그 맛 하나로 충분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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