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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한화 vs 두산 하이라이트

5
Lv.5
인생철통
2026-06-04 03:10

한국시간 2026년 6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는 연장 11회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전날 두산이 5-3으로 잡았고, 이날은 한화가 막판에 다시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는데 두산이 마지막에 기어코 따라붙었습니다. 이건 그냥 무승부가 아니라, 양쪽 팬들 심장 제대로 흔든 경기였습니다.

초반은 한화가 먼저 점수를 냈습니다. 3회초 심우준이 2루타로 살아 나갔고, 김태연 안타로 3루까지 갔습니다. 이어 페라자의 병살타 때 심우준이 홈을 밟으면서 1-0. 대량득점은 아니었지만, 이런 투수전 분위기에서는 선취점 하나가 꽤 크게 보입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왕옌청이 버티는 동안 먼저 점수를 뽑아둔 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두산은 5회말에 균형을 맞췄습니다. 조수행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의 파울플라이 때 태그업으로 2루까지 갔습니다. 여기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1-1. 손아섭은 이런 타석에서 참 징그럽게 잘 칩니다. 막 화려한 장타는 아니어도 필요한 순간에 공을 맞혀서 점수로 바꾸는 타자라,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는 진짜 피곤합니다.

양 팀 선발도 자기 몫은 했습니다. 한화 왕옌청은 5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두산 박신지도 3이닝 1실점으로 크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후엔 불펜 싸움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9회까지 점수가 그대로 1-1이라 경기 흐름이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형들 이런 경기 보면 한 타자, 한 수비, 볼 하나가 다 크게 느껴집니다. 실수 하나 나오는 순간 바로 끝날 수 있으니까요.

진짜 난리는 연장 11회였습니다. 한화가 11회초 드디어 다시 앞서갔습니다. 찬스를 잡은 뒤 이진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3-1. 이때만 해도 한화가 잡는 그림이었습니다. 원정에서 연장 11회에 두 점 뽑았다? 보통은 거의 끝났다고 봅니다. 한화 덕아웃도 그 순간은 꽤 뜨거웠을 겁니다.

근데 두산이 그냥 안 죽었습니다. 11회말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3-2로 붙었습니다. 여기서 잠실 분위기가 다시 이상해졌습니다. 그리고 박찬호가 적시 3루타를 때리면서 3-3 동점. 이 장면은 두산 팬들 입장에서는 거의 끝내기만큼 짜릿했을 겁니다. 지는 줄 알았던 경기를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살려냈으니까요.

한화는 정말 아쉬울 경기입니다. 11회초에 이진영이 해결해주면서 승리 문턱까지 갔는데, 마지막 수비에서 양의지와 박찬호를 막지 못했습니다. 연장 원정에서 3-1 리드를 만들고도 이기지 못하면 덕아웃 분위기가 꽤 찝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패배는 피했지만, 체감은 거의 놓친 경기 쪽에 가까웠을 겁니다.

두산도 완전히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홈에서 마지막에 따라붙긴 했지만, 11회초에 먼저 두 점을 내준 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양의지 홈런, 박찬호 3루타로 패배를 지운 건 큽니다. 이런 무승부는 승리는 아니어도 팀 분위기 완전히 꺾이는 건 막아줍니다.

네오티비 김기자 한마디만 붙이면, 이 경기는 한화가 11회에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두산이 다시 멱살 잡고 끌어올린 경기였습니다. 이진영 적시타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양의지 한 방에 잠실 공기가 바뀌고 박찬호 3루타로 결국 무승부. 양쪽 다 진 빠졌을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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