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키움 vs SSG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6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경기는 SSG가 7-6으로 잡았습니다. 전날 13연패를 겨우 끊었던 SSG라 이날이 더 중요했습니다. 한 경기 이기고 다시 미끄러지면 분위기 반전이라고 말하기 애매한데, 이번엔 뒤집고 버티면서 진짜 숨을 좀 돌렸습니다.
초반은 SSG가 먼저 점수를 냈습니다. 2회말 먼저 한 점을 만들면서 전날 끝내기 승리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4회초가 문제였습니다. 키움이 한 번에 5점을 뽑아버렸습니다. 주자가 쌓이고, 적시타가 이어지고, SSG 마운드가 이닝을 빨리 끊지 못하면서 경기 공기가 확 넘어갔습니다. 연패 끝낸 다음 날이라 SSG 팬들 입장에서는 “또 이러나” 싶은 순간이었을 겁니다.
그래도 이날 SSG는 전처럼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4회말 한 점을 바로 따라붙었고, 6회말에는 3점을 몰아치면서 다시 5-5 동점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장면이 꽤 컸습니다. 예전 같으면 5실점 빅이닝 맞고 그대로 가라앉을 만한 흐름인데, 이날은 타선이 바로 받아쳤습니다. 형들 이런 경기는 점수보다 반응이 중요합니다. 맞고 나서 바로 움직이냐, 그대로 식어버리냐 그 차이입니다.
최정은 이날 진짜 베테랑답게 해줬습니다. 홈런은 없었지만 4안타 2타점으로 계속 경기 안에 들어왔습니다. SSG가 8회에 다시 뒤집는 과정에서도 최정의 적시타가 나왔습니다. 최정이 이렇게 중심에서 계속 살아나가면 상대 투수들은 피곤합니다. 한 방만 조심하면 되는 타자가 아니라, 짧게도 치고 길게도 보내는 타자가 되니까요.
8회말 SSG가 결국 다시 가져왔습니다. 최정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최지훈이 결승타를 만들면서 7-6. 인천 분위기가 여기서 제대로 터졌을 겁니다. 키움 입장에서는 4회 5점 뽑고도 리드를 못 지킨 게 너무 아팠습니다. 반대로 SSG는 전날 끝내기 승리에 이어 또 후반에 경기 뒤집는 맛을 본 겁니다.
마운드도 막판엔 버텼습니다. SSG는 초반에 흔들린 구간이 있었지만, 뒤쪽 불펜이 리드를 넘겨준 뒤엔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이런 승리는 깔끔하진 않습니다. 불안한 장면도 많고, 중간에 한 번 크게 맞았습니다. 그래도 연패 끊은 팀한테는 이런 승리가 더 큽니다. “우리도 뒤집을 수 있다”는 감각이 돌아오는 경기니까요.
키움은 아쉬움이 큽니다. 4회초 5득점이면 원정에서 잡아야 하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6회와 8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다 잡은 경기처럼 보였던 판을 놓쳤습니다. 전날 SSG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이날도 후반에 뒤집혔으니 이틀 연속으로 뒷맛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SSG는 13연패 뒤 2연승입니다. 숫자만 보면 겨우 2승이지만, 팀 분위기상 의미는 큽니다. 최정이 4안타로 살아났고, 최지훈이 결승타를 쳤고, 타선이 밀리던 경기를 다시 끌어냈습니다. 이런 경기 하나하나가 연패 후유증을 지우는 과정입니다.
네오티비 강기자 한마디만 붙이면, 이 경기는 SSG가 다시 야구하는 팀처럼 보인 날이었습니다. 4회에 5점 맞고도 안 무너졌고, 최정이 계속 두드리고, 최지훈이 마지막에 찍었습니다. 키움은 5점 빅이닝 만들고도 졌으니 속이 쓰릴 수밖에 없고, SSG 팬들은 이제야 조금 웃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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