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KT vs SSG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6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는 KT가 7-3으로 가져갔습니다. SSG가 키움전에서 어렵게 연패를 끊고 2연승까지 만들었던 흐름이라, 이번 경기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을 텐데 KT가 8회 한 방으로 완전히 눌러버렸습니다. 점수만 보면 4점 차지만, 경기 느낌은 8회 허경민 만루홈런에서 거의 끝났습니다.
초반은 생각보다 조용했습니다. KT도 주자는 만들었고, SSG도 타케다 쇼타가 위기를 꾸역꾸역 넘기면서 크게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KT는 1회 최원준이 내야안타로 나가 3루까지 갔지만 점수를 못 냈고, 2회에도 이재원 3루타 이후 만루 가까운 찬스를 만들고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런 장면 놓치면 경기 꼬일 수 있는데, KT는 그래도 마운드가 버텨줬습니다.
배제성이 이날 진짜 잘 막았습니다. 5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전히 압도했다기보다는 주자를 내보내도 홈은 안 주는 쪽이었습니다. SSG가 초반에 박성한, 김민식 쪽에서 안타를 만들긴 했는데 결정타가 없었습니다. 형들 이런 경기에서 주자 나가고도 점수 못 내면 덕아웃이 슬슬 답답해집니다. 특히 최근 연패 후 겨우 살아난 팀이면 더 그렇습니다.
KT는 3회초 김상수 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냈고, 4회에도 권동진이 득점하면서 2-0까지 벌렸습니다. 크게 몰아친 건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한 점씩 쌓는 게 꽤 짜증납니다. SSG 타케다도 5이닝 2실점이면 선발로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뒤에 있었습니다.
SSG가 6회말 드디어 살아났습니다. 에레디아가 안타로 나간 뒤 전의산이 우월 투런홈런을 때리면서 2-2 동점. 인천 분위기가 확 바뀌었을 장면입니다. SSG 팬들은 여기서 “이 흐름이면 또 뒤집나?” 싶었을 겁니다. 전날 키움 상대로 후반에 뒤집었던 기억도 있으니까요.
7회말에는 SSG가 다시 한 점을 붙였습니다. 최지훈이 볼넷으로 나가고, 김재환 볼넷까지 이어진 뒤 에레디아가 적시타를 때리면서 3-3 균형을 맞췄습니다. 아니, 이때만 해도 SSG가 정말 버티는 경기처럼 보였습니다. KT 불펜이 흔들리는 느낌도 있었고, SSG 쪽으로 공기가 조금씩 넘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8회초가 모든 걸 바꿨습니다. 권동진 안타, 최원준 몸에 맞는 공, 힐리어드 볼넷으로 주자가 꽉 찼고, 허경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렸습니다. 스코어 7-3. 이 타구 하나로 경기장이 조용해졌을 겁니다. SSG 입장에서는 힘들게 따라붙었는데, 바로 다음 이닝에 만루포 맞으면 진짜 멘탈 나갑니다.
허경민은 이날 4타점을 전부 그 한 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그게 경기 결승 장면이었습니다. KT 입장에서는 초반 찬스 놓치고 살짝 답답했던 흐름을 한 번에 풀어낸 홈런이고, SSG 입장에서는 불펜이 버티지 못한 장면이었습니다. 한두 점도 아니고 만루홈런이면 따라가던 팀 힘이 확 빠집니다.
SSG는 9회말에도 정준재, 김재환 안타로 마지막 불씨를 만들긴 했지만 더는 점수가 안 났습니다. 타선이 완전히 죽은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전의산 홈런도 있었고, 에레디아도 계속 맞춰줬습니다. 그런데 KT가 8회에 너무 크게 벌렸습니다. 3-3에서 7-3은 체감상 그냥 다른 경기입니다.
KT는 배제성이 판을 깔고, 최원준이 3안타로 계속 출루하고, 허경민이 마지막에 크게 찍었습니다. 이런 경기는 팀 분위기에 좋습니다. 선발이 버텨주고, 중간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장타 한 방으로 가져왔으니까요. SSG는 연승 흐름을 더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고, 한두솔-이로운 구간에서 8회가 터진 게 너무 컸습니다.
네오티비 김기자 한마디만 붙이면, 이 경기는 SSG가 6회부터 겨우 살아나는가 싶었는데 허경민 한 방에 다시 꺼진 경기였습니다. KT는 답답하던 찬스들을 8회 만루홈런 하나로 다 갚았고, SSG는 힘들게 맞춘 경기에서 제일 아픈 방식으로 맞았습니다. 만루포는 진짜 하이라이트 한 장면으로 경기 설명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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