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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시카고 컵스 vs 샌프란시스코 하이라이트

5
Lv.5
인생철통
2026-06-13 17:14

한국시간 2026년 6월 13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는 컵스가 5-1로 잡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워싱턴전에서 큰 역전승까지 만들면서 분위기를 올리는 듯했는데, 이날은 타선이 너무 조용했습니다. 반대로 컵스는 많지 않은 찬스를 장타로 제대로 살리면서 원정 첫 경기를 가져갔습니다.

초반은 생각보다 팽팽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루프도 초반엔 크게 무너지지 않았고, 컵스 선발 하비에르 아사드도 안정적으로 이닝을 넘겼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찬스를 잡는 장면도 있었지만, 아사드가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4회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3루까지 갔던 장면도 있었는데, 거기서 점수를 못 낸 게 꽤 아쉬웠습니다.

컵스가 먼저 뚫은 건 4회였습니다. 스즈키 세이야가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1-0을 만들었고, 이어 니코 호너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습니다. 큰 이닝은 아니었지만, 이런 투수전 느낌의 경기에서는 2점이 꽤 크게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루프가 버티던 흐름에서 그 두 점이 많이 무거웠을 겁니다.

승부는 5회에 확 갈렸습니다. 컵스가 주자를 쌓아놓은 상황에서 마이클 부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때렸습니다. 그것도 맥코비 코브로 들어간 타구라 장면 자체가 꽤 강했습니다. 스코어는 5-0. 형들 이런 경기에서 스리런 하나 맞으면 거의 흐름 끝입니다. 안 그래도 타선이 안 풀리는 날인데, 한 방에 5점 차가 되면 덕아웃 공기가 바로 무거워집니다.

아사드는 이날 진짜 깔끔했습니다. 6이닝 동안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묶으면서 실점 없이 내려갔고, 삼진도 5개를 잡았습니다. 볼넷도 하나뿐이라 경기 운영이 편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타이밍을 크게 못 잡았고, 좋은 타구가 나와도 이어지는 맛이 없었습니다. 이런 날은 타선 전체가 답답합니다. 한 명이 살아나도 다음 타석에서 끊기니까요.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브라이스 엘드리지였습니다. 팀 안타 대부분을 혼자 책임질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고, 9회에는 솔로홈런까지 때리면서 영봉패를 막았습니다. 그래도 이미 경기 흐름은 한참 컵스 쪽으로 넘어간 뒤였습니다. 9회 솔로포는 좋은 장면이긴 한데, 팀 분위기를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 흐름이 끊긴 경기였습니다. 최근 워낙 꾸준히 맞혀 나가던 선수라 기대가 있었지만, 컵스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잘 눌렀습니다. 팀이 4안타에 묶인 경기라 특정 한 명만 탓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날은 그냥 컵스 투수진이 더 단단했습니다.

컵스는 안타 수가 엄청 많았던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4회 2점, 5회 3점처럼 점수 내야 할 때 딱 냈습니다. 특히 장타가 전부였습니다. 스즈키 2루타로 열고, 부시 스리런으로 닫은 경기. 이런 승리는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서 꽤 기분 좋게 남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홈에서 아쉬운 패배입니다. 루프가 완전히 경기 초반부터 무너진 건 아니었지만, 4회와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타선도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최근 홈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5-1 패배는 더 답답합니다. 특히 공격이 9회 솔로포 하나로 끝난 게 제일 아쉽습니다.

네오티비 송기자 한마디만 붙이면, 이 경기는 컵스가 복잡하게 이긴 게 아니라 아사드가 막고 부시가 한 방으로 정리한 경기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드리지 말고는 타선이 거의 조용했고, 이정후까지 막히면서 답답한 밤이 됐습니다. 맥코비 코브로 들어간 부시 스리런, 그 장면 하나가 이날 하이라이트의 중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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