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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롯데가 방출했던 42세 투수…노경은 투혼에 한국 17년 만에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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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3-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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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뤄낸 가운데,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는 단연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었다.

한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호주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2승2패를 기록했고,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며 대만과 호주를 제치고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9년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의 1라운드 통과였다.

그 중심에는 42세 베테랑 노경은의 투혼이 있었다.

경기 초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손주영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류지현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노경은이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정리했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특히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고, 3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번 WBC 주요 경기 결과와 대표팀 경기 일정은 네오티비 야구 경기중계 정보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경은의 야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성남고 시절 ‘천재 투수’로 불리며 2003년 두산 베어스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오랜 시간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2012년에서야 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2016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2021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많은 선수라면 그 자리에서 커리어가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노경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2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기회를 얻었고,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첫해 12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후에는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자리 잡았다.

2023년 30홀드, 2024년 38홀드, 2025년 35홀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홀드왕까지 차지했다. 프로야구 최고령 홀드왕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 활약 덕분에 노경은은 2013년 WBC 이후 무려 1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경기 후 노경은을 가장 큰 수훈 선수로 꼽았다.

류 감독은 “오늘 승리의 수훈은 노경은이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2이닝을 막아준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노경은 역시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2이닝까지 던질 줄은 몰랐다. 그냥 가진 힘을 다 쏟아냈다. 내가 왜 대표팀에 뽑혔는지 보여줄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노경은에게 이번 대회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한국 대표팀이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미국으로 향하는 전세기 안에서 그는 42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1984년 3월 11일생인 노경은에게는 평생 잊기 어려운 생일이 된 셈이다.

롯데에서 방출됐던 베테랑 투수.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마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투혼이 한국 야구를 다시 한 번 8강 무대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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