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12실점 한 번에 끝났다…이승현

한국시간 2026년 4월 9일, 삼성은 결국 이승현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부상 아니고, 그냥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하루 전 광주에서 KIA 상대로 2⅔이닝 12실점. 맞을 공 다 맞고, 볼넷까지 쏟아지면서 경기 자체가 초반에 터져버렸다. 이건 단순히 한 경기 안 풀린 정도로 넘길 수 있는 그림이 아니었다. 선발이 92개 던지고 아웃카운트 8개 잡았으면, 벤치도 더는 그냥 둘 수가 없다. 실제로 삼성은 9일 이승현을 말소했고, 원태인 복귀 일정까지 겹치면서 선발 한 자리는 사실상 정리되는 흐름이 됐다.
더 아픈 건 이승현이 아예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올라온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시범경기 괜찮았고, 퓨처스 최종 점검도 나쁘지 않았고, 시즌 첫 등판 두산전도 5이닝 1실점이면 충분히 합격점이었다. 그래서 삼성도 한번 더 믿고 갔다. 좌완 선발 필요했고, 원태인 돌아오기 전까지 버텨주길 바랐던 것도 맞다. 근데 KIA전 한 경기에서 그 기대가 거의 통째로 무너졌다. 11피안타에 8사사구면 공이 그냥 안 갔다고 봐야 한다. 구속도 떨어졌고, 제구도 안 됐고, 맞는 타구도 너무 쉽게 나왔다. 연합뉴스도 이 경기 12실점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고, 선발 자책점 기준 역대 공동 5위급이라고 정리했다.
삼성 입장에선 여기서 더 기다려줄 여유도 크지 않다. 원태인이 12일 복귀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 후라도-오러클린-최원태에 원태인까지 들어오면 선발 한 자리는 결국 정리해야 한다. 원래는 양창섭이랑 이승현 둘 중 하나가 남고, 다른 쪽이 불펜으로 가는 그림이었는데 이번 12실점으로 그 판이 사실상 끝나버렸다. 박진만 감독이 경기 뒤 쓴소리까지 한 이유도 거기 있다. 선발은 팀에서 제일 좋은 대우 받는 자리인데, 그만큼 책임감도 보여줘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말한 보도도 나왔다.
그래서 지금 이승현은 애매하게 1군에서 불펜 돌며 버틸 상황도 아닌 것 같다. 이번엔 그냥 2군 가서 처음부터 다시 만져야 한다. 공이 왜 안 갔는지, 밸런스가 왜 이렇게 무너졌는지, 선발로 계속 갈 수 있는 투수인지부터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한 번 크게 터졌다고 선수 인생 끝나는 건 당연히 아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크게 무너진 경기 뒤에는, 다음 기회가 그냥 당연하게 오는 것도 아니다. 결국 다음에 다시 올라오려면 2군에서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그 단계다.
네오티비 김기자 : 이건 그냥 못 던진 경기 하나가 아니었다. 선발 자리 걸린 타이밍에 너무 크게 무너졌다. 지금은 불펜 가서 버틸 때가 아니라, 2군에서 다시 처음부터 잡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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