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삼성 vs 한화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4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하이라이트다. 삼성이 6-5로 이겼다. 스코어만 보면 접전인데, 내용은 좀 이상하게 독했다. 한화가 거의 잡은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은 4연승, 한화는 4연패다.
앞쪽은 한화 쪽이 훨씬 좋았다. 3회에 두 점, 4회에 두 점, 6회에 한 점 더 붙이면서 5-0까지 갔다. 삼성 타선은 중반까지 거의 안 풀렸고, “오늘은 그냥 한화가 가져가겠네” 싶은 공기가 분명 있었다. 이런 날 있잖아. 한쪽 덕아웃은 조금씩 편해지고, 반대쪽은 뭔가 계속 꼬이는 날. 딱 그쪽이었다. 그런데 야구가 꼭 그렇게만 안 간다. 특히 스트라이크가 갑자기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 진짜 순식간이다.
삼성이 살아난 건 7회부터다. 7회에 한 점, 8회에 세 점 따라붙더니 9회엔 끝내 뒤집었다. 제일 크게 남는 건 마지막 이닝이다. 한화 쪽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못 잡으면서 계속 주자를 쌓았고,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그대로 끝났다. 형들 이런 건 맞아서 지는 경기보다 더 아프다. 거의 다 왔는데 손으로 놓친 경기라서 더 그렇다. 한화는 이날 볼넷 16개, 몸에 맞는 공 2개로 4사구만 18개를 줬다. KBO 한 경기 팀 최다 4사구 허용 기록이다. 그냥 한마디로 제구가 경기 다 뒤집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내용이 곱진 않아도 이런 승리가 또 크다. 구자욱이 갈비뼈 미세 실금으로 빠진 날인데도 끝까지 안 끊기고 물고 늘어져서 결국 뒤집었다. 반대로 한화는 앞에서 그렇게 잘 풀어놓고도 마지막 3이닝을 못 버틴 게 너무 크다. 하이라이트로 보면 9회가 제일 먼저 박히겠지만, 실제로는 한화 마운드가 흔들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경기 표정이 서서히 바뀌었다.
오늘 경기 장면은 야구중계 쪽으로 이어서 보면 흐름이 더 잘 산다. 점수만 보면 6-5 한 줄인데, 안쪽은 훨씬 더 거칠었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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