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손아섭 트레이드, 숫자만 보면 흔들리지만…두산 벤치가 아직 기대를 접지 않는 이유

손아섭 트레이드를 두고 말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한화에 군필 좌완 이교훈이랑 현금까지 내주고 데려왔는데, 이적 후 타율이 1할대 초반이면 당연히 시선이 거기로 간다. 첫날은 진짜 좋았다. SSG전 데뷔전에서 홈런까지 치면서 “이거 제대로 데려왔네” 분위기가 바로 올라왔다. 그런데 그 뒤로 타격 페이스가 급하게 꺾였다. 안 맞는 날이 길어졌고, 시즌 타율도 1할1푼대까지 떨어졌다. 숫자만 놓고 보면 지금은 분명 답답한 그림이다.
문제는 단순히 안타가 안 나온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외야 수비도 완전히 편하게 맡기기엔 부담이 있고, 그렇다고 지명타자로만 쓰자니 방망이가 아직 안 올라왔다. 두산 입장에선 쓰임새가 애매해진 상태다. 그래서 “이 트레이드 괜히 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지금 당장 경기 안에서 보이는 장면만 보면, 투자한 대가가 아직 선명하게 안 돌아오고 있는 건 맞다.
그런데 감독 시선은 또 다르다.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을 단순히 현재 타율로만 안 보는 쪽이다. 타석에서 공 하나 더 보려고 버티는 자세, 주루할 때 집중하는 습관, 훈련 태도 이런 걸 더 크게 본다. 특히 젊은 야수들이 많은 팀이라 그런 부분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솔직히 이런 말은 성적 안 나올 때 자주 붙는 위로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손아섭 정도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매일 저렇게 준비하는 모습은 진짜 어린 선수들한텐 남는 게 있긴 하다.
두산이 손아섭을 데려온 이유도 결국 그 두 가지였을 거다.
하나는 당장 타선에 경험과 연결고리를 넣는 것. 또 하나는 더그아웃 안에서 기준점을 세우는 것. 손아섭은 그냥 이름값만 있는 선수가 아니라, KBO에서 제일 오래 살아남은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런 선수가 타석 하나 안 쉽게 넘기는 걸 가까이서 보는 건 확실히 다르다. 감독이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 것도 그래서 나온 얘기일 거다.
물론 그것만으로 트레이드가 성공이 되진 않는다.
결국 손아섭은 쳐줘야 한다. 더그아웃 분위기만 살리라고 데려온 건 아닐 테니까. 두산이 원한 그림도 분명 타석에서 출루하고, 연결하고, 필요하면 외야까지 버텨주는 손아섭이었지 벤치 리더 한 명 추가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은 감독 말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구간인지, 아니면 진짜 하락세가 길어지는 건지 곧 더 뚜렷하게 드러날 것 같다.
아직 결론 내리긴 조금 이르다.
열 경기 남짓 갖고 트레이드를 실패라고 못 박는 것도 빠르다. 다만 지금까지는 기대보다 많이 답답한 건 사실이다. 결국 이 트레이드가 맞았다는 말이 나오려면 손아섭 방망이가 먼저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한화에 내준 카드 이야기도 조금 잠잠해진다. 프로야구 중계는 네오티비에서 시청하실수 있습니다.
네오티비 송기자 : 손아섭 트레이드는 지금 당장은 숫자 때문에 욕먹는 게 맞다. 근데 진짜 평가는 결국 한 달은 더 봐야 나온다. 두산이 데려온 이유를 증명하려면, 이제는 말보다 안타가 먼저 나와야 한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