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요즘 메이저리그 보면 100마일이 진짜 특별한 숫자 같지도 않다…

예전엔 전광판에 100마일 뜨면 그냥 경기장 웅성거렸다.
지금은 그게 한두 번으로 안 끝난다. 불펜은 그렇다 쳐도, 선발까지 100마일을 던지는 시대가 됐다. ESPN이 최근 정리한 내용만 봐도 이번 시즌 초반부터 100마일 찍은 투수가 이미 크게 늘었고, 스탯캐스트 기준 리그 직구 평균 구속도 계속 올라가는 흐름이다. 미저라우스키, 메이슨 밀러 같은 이름이 앞에 서 있고, 오타니도 여전히 그쪽이다.
근데 이게 그냥 “와 빠르다”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타자들이 아직도 이 공을 제대로 못 친다는 점이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100마일 이상 공에 대한 타자 슬래시라인이 다른 구속대보다 확 무너진다는 건, 결국 사람 눈과 반응 속도가 아직 그쪽을 완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빠른 공이 흔해졌다고 해서 쉬워진 건 아니라는 거다. 돈 켈리가 “타자들이 그걸 어떻게 쳐야 하는지 난 아직도 모른다”는 식으로 말한 것도 그래서 크게 들린다.
미저라우스키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것도 아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전에서만 100마일 넘는 공을 43개 던졌다. 이건 투구 추적 시스템 시대 기준으로도 한 경기 최상위권 기록이다. 그냥 한두 번 찍는 파이어볼러가 아니라, 선발인데도 경기 내내 그 속도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게 더 무섭다.
메이슨 밀러 같은 불펜 괴물은 말할 것도 없다.
이미 100마일은 기본처럼 던지고, 타자 입장에선 준비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전엔 95마일이면 빠른 공 소리 들었는데, 지금은 100마일이 새로운 95처럼 느껴진다는 현장 말도 그래서 나온다. 물론 진짜로 똑같다는 뜻은 아니다. 익숙해 보일 뿐, 실제로는 아직도 못 친다.
결국 요즘 메이저리그 투수 평가도 바뀌는 중이다.
공만 빠르다고 다 되는 건 아닌데, 반대로 구속 경쟁에서 아예 밀리면 드래프트나 육성 단계부터 불리해진다. 그래서 구단들이 아마추어부터 스피드를 더 먼저 본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다. 빠른 공은 이제 옵션이 아니라 기본 스펙 비슷하게 가고 있다.
야구중계 보다 보면 예전엔 100마일 한 번 찍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는데, 지금은 “이번 타석엔 몇 개나 나오나” 쪽으로 보는 느낌이 더 강하다.
네오티비 송기자 : 100마일이 흔해졌다는 말은 맞는데, 그렇다고 안 무서운 공이 된 건 아니다. 오히려 더 자주 보이니까, 타자들 입장에선 숨 막히는 시간이 더 길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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