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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고우석, LG 복귀 대신 미국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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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5-07 02:36
LG복귀 거부한 고우석

한국시간 2026년 5월 6일, 고우석이 LG 복귀 대신 미국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LG 입장에선 솔직히 데려오고 싶었을 거다.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빠지면서 마무리 쪽 계산이 확 꼬였고, 고우석이 돌아오면 그림은 제일 깔끔했다. 팬들도 익숙하고, 팀도 알고, 잠실에서 다시 마운드 올라오는 장면만 봐도 분위기 확 살 수 있었다.

근데 고우석은 안 돌아왔다. 지금 편한 길을 고르면 KBO 복귀는 거의 레드카펫에 가까웠다. LG가 필요한 타이밍이고, 본인도 한국에 오면 바로 전력으로 계산될 수 있다. 그런데도 미국에 남겠다고 했다. 이건 자존심 문제도 있고, 미련 문제도 있다. 그냥 메이저리그 한 번 찍고 싶은 마음이라기보다, 미국에서 제대로 한 번 부딪혀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게 너무 찝찝한 쪽에 가깝다.

고우석 미국 생활은 진짜 편하게 흘러간 적이 거의 없다.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을 때만 해도 기대가 컸는데, 더블A에서 시작했고 이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트리플A도 밟았지만 오래 안정적으로 머문 건 아니었다. 방출도 겪었고, 디트로이트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말이 미국 도전이지, 선수 입장에선 매번 짐 싸고 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올해도 시작이 좋진 않았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열었지만 2경기 성적이 무너졌고, 바로 더블A로 내려갔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제 한국 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만했다. 그런데 더블A 내려간 뒤 내용은 확실히 다르다.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점대, 13이닝 넘게 던지면서 탈삼진도 22개나 잡았다. 피안타와 볼넷도 많지 않다. 숫자만 보면 더블A 타자들은 지금 꽤 눌러놓고 있는 편이다.

문제는 다음 단계다. 디트로이트가 올 시즌 더블A에서 바로 메이저리그로 투수를 올린 적이 없다는 점이 걸린다. 고우석이 아무리 더블A에서 잘 던져도, 현실적으로는 트리플A 승격이 먼저다. 거기서 다시 안정감을 보여줘야 빅리그 콜업 얘기가 나온다. 지금 더블A 성적만 보고 바로 메이저리그 문이 열린다고 보긴 어렵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한국 투수 흐름까지 같이 챙기려면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관련 소식 보는 재미도 있다.

고우석이 왜 이 선택을 했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된다. 한국에 돌아오면 다시 익숙한 무대다. LG 팬들도 반겨줄 가능성이 크고, 팀 사정상 역할도 바로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이렇게 끝나면 본인 머릿속에 계속 남을 수밖에 없다. “내가 진짜 안 통했던 건가, 아니면 기회가 제대로 없었던 건가.” 이 질문이 남아 있으면 선수는 쉽게 못 접는다.

물론 낭만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미국에서는 나이가 아주 어린 투수도 아니고, 마이너 계약 신분이면 기다려주는 시간도 길지 않다. 지금 더블A에서 잘 던지고 있을 때 빨리 트리플A로 올라가야 한다. 거기서 다시 찍히면 진짜 마지막 문이 열릴 수 있다. 반대로 이 흐름을 못 이어가면 LG 복귀 얘기는 또 나올 수밖에 없다.

고우석 입장에선 올해가 거의 마지막 승부처럼 보인다. 본인도 그걸 알고 있을 거다. 그래서 더 돌아오기 어려웠을 수 있다. 지금 돌아오면 안정은 얻지만, 미국 도전은 사실상 마침표가 찍힌다. 조금 더 힘들어도 본인이 납득할 만큼 던져보고 싶은 거다. 팬들 입장에선 답답할 수도 있지만, 선수 본인 마음까지 생각하면 쉽게 뭐라 하기도 어렵다.

네오티비 김기자 : 고우석은 지금 멋있게 버틴다기보다, 진짜 미련이 남아서 버티는 느낌이다. 더블A 성적은 좋다. 근데 여기서 끝나면 아무 의미 없다. 트리플A 올라가서 한 번 더 찍어야 진짜 얘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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