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라우어 결국 DFA, 작년 복덩이가 올해는 토론토 짐이 됐다

한국시간 2026년 5월 12일, 에릭 라우어가 결국 토론토 40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토론토는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빅리그로 올리면서 라우어를 DFA 처리했다. 지난해만 해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 마운드를 살린 선수였는데, 올해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됐다. 성적도 안 나왔고, 잡음까지 생겼다. 구단이 더 끌고 가기 어려웠던 분위기다.
라우어는 한국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2024시즌 중 KIA에 왔고, 정규시즌만 보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7경기 평균자책점 4.93이면 이름값에 비해 아쉬웠다. 그래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버텨줬고, KIA가 우승하면서 반지도 끼었다. 그때만 해도 “짧게 왔지만 큰 경기에서 한 번은 해줬다”는 느낌이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오히려 더 좋아졌다.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시작했지만, 팀 투수진 부상이 겹치면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 28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이 정도면 완전 성공이었다. 선발도 하고 롱릴리프도 하면서 빈자리 잘 막아줬고, 토론토 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았다. 진짜 복덩이 소리 들을 만했다.
근데 올해는 처음부터 꼬였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지만 8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6.69. 애슬레틱스전 한 번 빼면 딱히 믿고 맡길 만한 경기가 없었다. 공이 맞기 시작하면 너무 쉽게 장타로 이어졌고, 이닝을 버티는 힘도 작년 같지 않았다. 토론토가 기다려주기엔 팀 상황도 넉넉하지 않았다.
더 안 좋았던 건 벌크 가이 역할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부분이다. 선수가 자기 보직에 불만 가질 수는 있다. 그런데 성적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감독 운용에 대놓고 불편한 말을 하면 분위기가 좋게 흘러가기 어렵다. 팬들도 바로 등을 돌렸다. 실력으로 찍어누르는 상태면 말이라도 덜 나오는데, 부진한 상태에서 잡음이 생기니 라우어 입지만 더 좁아졌다.
마지막 등판도 좋지 않았다. 에인절스전에서 벌크 가이로 나와 5이닝 6실점, 피홈런 3개. 사실상 결정타였다. 그 경기까지 보고 토론토가 정리한 모양새다. MLB 마운드 변화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이런 DFA 결정이 왜 나왔는지 더 잘 보인다. 기록만 봐도 그렇고, 팀 분위기까지 보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타이밍이었다.
이제 라우어는 웨이버 절차를 기다리게 된다. 다른 팀이 클레임을 걸면 새 팀으로 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트리플A행 또는 FA 선택지도 생긴다. 경험 있는 좌완이고, 지난해 토론토에서 보여준 게 있으니 완전히 시장에서 외면받을 선수는 아니다. 다만 올해 내용이 너무 안 좋아서, 바로 좋은 자리를 받을지는 봐야 한다.
아시아 복귀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KBO를 경험했고, 한국시리즈까지 뛰어본 선수다. 물론 지금 당장 한국행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MLB에서 새 팀을 못 찾거나, 마이너에서 다시 막히면 KBO나 일본 쪽을 다시 보는 그림도 아예 없진 않다. 좌완 선발 찾는 팀들은 늘 있으니까.
네오티비 김기자 : 라우어는 작년 토론토에서 진짜 잘 버텼는데, 올해는 너무 빨리 무너졌다. 성적만 나빴으면 다시 기회를 기다릴 수도 있었겠지만, 불만 발언까지 겹치면서 구단이 정리할 명분이 생긴 느낌이다. KIA 팬들 입장에선 묘하게 익숙한 이름이라 더 눈에 들어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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