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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정해영 10이닝 무실점 부활, KIA 뒷문이 두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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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5-14 08:44
키움 히어로즈 박정훈

한국시간 2026년 5월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두산전에서 정해영이 또 한 번 깔끔하게 막았다.
8회에 올라와 공 11개로 1이닝 퍼펙트. 최근 타격감 좋은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도 크게 흔들리는 느낌이 없었다. 2군 내려가기 전 그 답답하던 모습이랑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공에 힘도 있고, 던지는 표정부터 다르다.

정해영은 시즌 초반 진짜 힘들었다. KIA 마무리로 워낙 상징성이 큰 선수인데, 공이 몰리고 자신감도 빠져 보였다. 이범호 감독도 기술 문제보다 심리 쪽을 봤다. 그래서 1군에서 계속 맞으면서 버티게 하기보다 2군에서 머리 비우고 다시 잡는 쪽을 택했다. 그때는 “너무 빨리 내려보낸 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지금 보면 꽤 잘 맞은 처방이었다.

2군에서 뭔가 대수술을 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선발로도 한 번 나가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9회 마무리 상황의 압박에서 잠깐 벗어나게 만든 거다. 투수한테 이런 게 은근히 크다. 매번 1점 차, 9회, 세이브 상황만 생각하다 보면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버티는 쪽으로 가버린다. 정해영은 그걸 한 번 끊고 돌아왔다.

복귀 후 결과는 말이 필요 없다. 4월 22일 KT전부터 두산전까지 8경기 10이닝 무실점. 매 경기 탈삼진도 꼬박꼬박 찍었다. 구속도 다시 150km 근처까지 올라왔고, 스트라이크존을 피하지 않는다. 예전처럼 조심스럽게 빙빙 도는 느낌이 아니라, 타자 상대로 바로 붙는다. KIA 불펜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정해영 공이 얼마나 가볍게 살아났는지 더 잘 보인다.

13일 두산전도 그랬다. 박지훈을 3루 땅볼, 박준순을 2루 땅볼, 카메론을 1루 땅볼. 다 빠르게 정리했다. 괜히 힘 빼지 않았고, 볼질도 없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좋았다. 2군 내려가기 전 평균자책점이 16점대까지 치솟았는데, 이제 3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이 정도면 그냥 회복이 아니라 완전한 반등이다.

재밌는 건 지금 KIA 마무리 자리가 급하지 않다는 점이다. 성영탁이 너무 잘하고 있다.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점대, 세이브와 홀드를 같이 쌓으면서 9회를 잘 막고 있다. 구속만 보고 불안하다는 말도 있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타자들을 잘 눌러왔다. 최근 삼진도 많이 잡고 있다. 그러니 정해영이 돌아왔다고 바로 9회로 밀어 넣을 이유는 없다.

이게 KIA에겐 오히려 좋은 그림이다. 마무리 카드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 됐다. 성영탁이 계속 9회를 맡아도 되고, 상황에 따라 정해영을 8회 승부처에 붙여도 된다. 시즌 길게 보면 이런 뒷문 두께가 정말 중요하다. 한 명이 조금 흔들릴 때 바로 다른 카드가 있다는 건 벤치 입장에서도 엄청 편하다.

정해영은 아직 젊지만 큰 경기 경험은 이미 많다. 세이브 상황의 압박도 알고, 무너졌을 때 다시 올라오는 과정도 겪었다. 지금처럼 8회에서 안정감을 쌓아가면 언젠가 다시 9회를 맡을 수도 있다. 다만 지금은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 KIA는 성영탁과 정해영 둘 다 살려서 가는 게 제일 좋다.

네오티비 김기자 : 정해영은 2군 갔다 온 뒤 공보다 얼굴이 먼저 달라졌다. 자신감 빠진 투수가 아니라 다시 타자랑 싸우는 투수로 돌아왔다. 성영탁이 9회를 잘 막고 있으니, KIA는 이제 마무리 걱정보다 누굴 언제 쓰느냐가 고민인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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