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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KIA 김민규 천천히 키운다, 이범호 감독의 신인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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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6-02 04:38
김민규 외야수

한국시간 2026년 6월 2일, KIA가 신인 외야수 김민규를 꽤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그냥 1군에 올렸으니 바로 선발로 박아 넣는 흐름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김민규를 보고 싶어 하면서도 타이밍을 재고 있다. 이유도 분명하다. 젊은 선수가 괜히 센 경기에서 실수 하나 하고, 그 기억이 시즌 내내 따라붙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규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휘문고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고, 콘택트와 주루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체격만 보면 아직 더 채워야 할 부분도 있지만, 움직임이 좋고 외야 수비 자세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시즌 초반부터 1군 콜업까지 받았다.

지난달 20일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뒤 주로 대주자로 나왔다. 그러다 29일 잠실 LG전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만들었고, 타점까지 같이 챙겼다. 신인 입장에선 이보다 기분 좋은 첫 안타도 많지 않다. 그냥 빗맞은 안타가 아니라 장타로 터졌다는 게 좋았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바로 선발로 밀어붙이지 않았다. LG전이라 안 냈다고 했다. 이 말이 꽤 현실적이다. LG 같은 강팀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가 초반에 실수라도 나오면, 신인 선수는 생각보다 오래 흔들릴 수 있다. 팬들은 한 경기로 넘길 수 있지만, 선수는 그 장면을 계속 안고 갈 때가 있다. KIA 신인 외야진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김민규를 왜 이렇게 아끼는지 더 잘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과 박재현 사례도 떠올렸다. 김도영은 데뷔 첫해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섰다가 5타수 무안타를 겪었고, 그 시즌 내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박재현도 지난해 1군에서 바로 통할 줄 알았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힘든 시간이 길었다. KIA 벤치는 그 경험을 그냥 넘기지 않은 듯하다. 신인을 키울 때 밀어붙이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는 걸 본 것이다.

김민규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이 붙는 타이밍이다. 대주자, 대수비, 대타로 조금씩 1군 분위기를 익히고, 홈 경기나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선발 기회를 주는 그림이 더 나을 수 있다. 신인은 한 번 좋은 장면을 만들면 확 올라탄다. 반대로 안 좋은 장면이 먼저 박히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물론 팬들 입장에선 빨리 보고 싶다. ‘제2의 김호령’이라는 말까지 나오니 기대가 생긴다. 수비와 주루가 되는 외야수는 팀에 늘 필요하다. 거기에 방망이까지 조금씩 따라오면 활용 폭은 훨씬 넓어진다. 지금 KIA 외야진도 경쟁이 빡빡하지만, 김민규처럼 발과 수비가 있는 신인은 벤치에서도 쓸 곳이 많다.

이범호 감독은 조만간 선발로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그냥 시험 삼아 던져놓는 선발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선수에게 맞는 분위기, 상대 투수, 경기 흐름을 보고 꺼낼 카드다. 김민규가 첫 선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모른다. 그래도 KIA가 예쁘게 키워보려는 방향은 확실해 보인다.

네오티비 김기자 : 김민규는 급하게 쓰기보다 천천히 맛을 보여주는 게 맞아 보인다. 첫 안타를 2루타로 쳤다고 바로 밀어붙이면 신인에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KIA가 김도영, 박재현 때 배운 게 있는 느낌이다. 잘 키우면 진짜 쓸모 많은 외야 카드 하나 더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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