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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박승규 한 방에 대구가 뒤집혔다, 삼성 8회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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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통
2026-06-03 06:49
박승규(오른쪽)

한국시간 2026년 6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은 NC를 8-7로 잡았다.
그냥 이긴 경기가 아니었다. 3-7까지 끌려가던 경기였다. 흐름만 보면 NC 쪽으로 거의 넘어간 분위기였고, 삼성 선발 후라도도 시즌 들어 가장 힘든 등판을 했다. 그런데 야구가 참 이상하다. 한 번 불이 붙으니 8회에 경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초반부터 삼성은 쉽지 않았다. 1회초 김주원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고, 3회와 4회에도 계속 점수를 내줬다. 5회초 박민우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1-5. 그래도 삼성은 완전히 죽지 않았다. 1회말 김성윤이 10구 승부 끝에 솔로포를 치며 바로 균형을 맞췄고, 5회말에는 이재현의 솔로포와 디아즈의 적시타로 다시 따라붙었다. 점수 차가 컸지만, 타석 분위기는 계속 살아 있었다.

문제는 6회초였다. 이재현의 실책 뒤 추가 실점이 나오면서 다시 3-7. 이때만 해도 삼성 팬들 속이 꽤 답답했을 거다. 후라도가 5⅓이닝 7실점으로 흔들렸고, NC 타선은 매 이닝 사람 피 말리듯 주자를 내보냈다. 그래도 삼성은 6회말 김지찬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4-7. 이 한 점이 나중에 꽤 크게 느껴졌다.

진짜 장면은 8회말이었다. 디아즈가 2루타로 나갔고, 전병우가 안타를 치며 1사 1, 3루. 타석에는 교체 출전한 박승규가 섰다. 여기서 NC 투수 임지민의 초구 슬라이더가 들어왔고, 박승규가 그대로 잡아당겼다.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 점수는 7-7. 대구 분위기가 그냥 터졌다.

삼성 경기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왜 이 8회가 말 그대로 약속의 이닝이었는지 더 잘 보인다.

이 한 방은 단순한 동점포가 아니었다. 3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 그것도 8회말에 나온 홈런이다. 박진만 감독이 “소름 돋는다”고 한 것도 이해된다. 박승규가 앞선 타석에서 바로 뭔가 보여준 것도 아닌데, 딱 그 순간에 초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건 진짜 준비가 돼 있어야 나온다.

흐름은 바로 삼성 쪽으로 넘어왔다. 이후 양우현이 볼넷으로 살아 나갔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김성윤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8-7. 드디어 역전이었다. 김성윤은 이날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시작도 본인이 열었고, 마지막 역전타도 본인이 쳤다. 경기 끝나고도 박승규와 양우현에게 공을 돌린 게 보기 좋았다.

투수 쪽에서는 장찬희가 진짜 큰일 했다. 후라도가 흔들린 뒤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이게 없었으면 8회말 역전 드라마도 없었다. 김재윤도 9회를 깔끔하게 막으면서 경기를 닫았다. 이런 경기에서 불펜이 더 실점하지 않고 버텨주는 건 타선 못지않게 중요하다.

최형우는 이날 KBO리그 역대 두 번째 1만 타석을 돌파했다. 팀 역전승에 묻히긴 했지만, 이 기록도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긴 시간 꾸준히 뛰어야만 가능한 숫자다. 삼성 입장에선 기록도 챙기고, 순위도 2위로 올라섰고, 경기 내용도 극적이었다.

네오티비 김기자 : 박승규 홈런은 진짜 타이밍이 미쳤다. 8회에, 3점 차에, 초구에 그걸 넘겼다. 이런 경기 잡으면 팀 분위기 확 올라간다. 삼성은 후라도가 무너진 날에도 끝까지 버텼고, 결국 약속의 8회에 제대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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