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한화 vs 두산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6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는 두산이 3-1로 잡았습니다. 전날 11회까지 가서 3-3 무승부로 끝났던 두 팀이라, 이날은 초반부터 괜히 더 무겁게 흘렀습니다. 한화도 쉽게 밀린 경기는 아니었는데, 두산이 필요한 점수를 먼저 만들고 마운드가 끝까지 버틴 쪽이었습니다.
경기 초반은 크게 터지는 분위기보다 투수전 느낌이 강했습니다.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도 초반부터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니었고, 두산 역시 한 방에 몰아치기보다 주자를 만들고 한 점씩 긁어가는 쪽이었습니다. 이런 경기는 점수 하나가 꽤 오래 갑니다. 1점 먼저 주면 덕아웃 공기가 확 달라지고, 공격하는 쪽도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두산은 중간중간 찬스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습니다. 손아섭이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보탠 장면도 있었고, 이런 점수가 경기 막판까지 꽤 크게 남았습니다. 화려한 장타로 분위기를 터뜨린 경기는 아니었지만, 두산은 이날 딱 필요한 야구를 했습니다. 주자 보내고, 맞혀서 점수 만들고, 수비로 버티는 쪽이었습니다.
한화는 공격이 답답했습니다. 완전히 기회가 없던 건 아닌데, 점수로 바꾸는 힘이 부족했습니다. 전날 연장 11회에 이진영 적시타로 거의 잡을 뻔한 경기를 놓친 뒤라, 이날은 초반부터 타선이 한 번 시원하게 터져줘야 했는데 그 장면이 안 나왔습니다. 형들 이런 경기 보면 안타 하나보다 타점 하나가 더 간절합니다. 주자는 나가도 홈을 못 밟으면 계속 답답하게 끌려갑니다.
두산 쪽에서 눈에 남는 장면은 수비였습니다. 박치국의 좋은 수비 장면도 나왔고, 투수들이 흔들릴 수 있는 흐름을 야수들이 같이 막아줬습니다. 접전에서는 이런 플레이 하나가 진짜 큽니다. 안타 하나 막는 정도가 아니라, 상대 덕아웃이 올라오려는 공기를 바로 눌러버립니다. 3-1 같은 스코어에서는 수비 하나가 사실상 타점만큼 값집니다.
마운드에서는 최준호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두산은 선발과 불펜이 크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한화 타선을 1점으로 묶었습니다. 전날처럼 경기 후반에 흔들리면 또 이상해질 수 있었는데, 이날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습니다. 두산 입장에서는 연장 무승부 다음 날 이런 식으로 이기는 게 꽤 반갑습니다. 선수들 체력도 무거웠을 텐데, 홈에서 시리즈 흐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한화는 오웬 화이트가 패전으로 기록됐습니다. 실점이 엄청 크게 벌어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타선 지원이 부족했고 두산이 만든 작은 점수들이 끝까지 부담으로 남았습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1-3 패배라 더 아쉽습니다. 한 방만 나왔어도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지막까지 그 한 번이 안 터졌습니다.
두산은 이번 경기로 전날 무승부의 찝찝함을 조금 털었습니다. 크게 터뜨려서 이긴 경기는 아니어도, 이런 3-1 승리는 시즌 중반에 꽤 단단하게 남습니다. 마운드가 버티고, 수비가 도와주고, 타선이 필요한 만큼만 해준 경기. 보기엔 심심해도 감독 입장에서는 제일 좋아할 만한 승리입니다.
네오티비 송기자 한마디만 붙이면, 이 경기는 두산이 예쁘게 몰아친 경기는 아니고 그냥 잠실에서 끈질기게 버틴 경기였습니다. 한화는 한 점에서 멈춘 게 너무 아팠고, 두산은 수비랑 마운드로 마지막까지 버텼습니다. 3-1 스코어답게, 화려함보다 버티는 힘이 더 크게 보인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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