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LG 비상…문보경 허리 주사 치료, 시범경기 결장 확정

LG 트윈스에 예상보다 큰 악재가 닥쳤다. WBC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대표팀 중심타자로 자리잡았던 문보경이 허리 통증 여파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개막전 출전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정상적인 수비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문보경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핵심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WBC 기간 계속 경기를 소화했고, 결국 주사 치료가 필요한 상황까지 왔다.
문보경은 이번 WBC에서 5경기 타율 4할3푼8리, 2홈런, 11타점, OPS 1.464를 기록했다. 대표팀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고, 국제무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LG 입장에서도 대회 자체는 자랑스러웠지만, 돌아온 뒤 남은 건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출전은 안 될 것 같다”고 못 박았다. 이어 “오늘 주사 치료를 받는다. 개막전 출전은 가능할 것 같지만 수비는 쉽지 않을 듯하다.
2군에서 지명타자로 한 경기 정도 뛰어보고, 개막전도 지명타자 기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개막전에 맞춰 복귀하더라도 당분간은 3루 수비보다 타석 소화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네오티비 송기자의 생각
문보경은 지금 LG에서 단순히 잘 치는 타자가 아니라 흐름을 바꾸는 중심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개막전 출전 여부보다도, 얼마나 건강하게 시즌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LG로서는 답답한 대목이 분명하다. WBC를 통해 문보경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확신은 얻었지만, 정작 시즌 시작을 앞두고 몸 상태 관리라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염 감독도 “우리 팀이 이번 WBC에서 얻은 소득은 문보경이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거 하나 얻었다. 그걸로 충분하다. 지금 사실 엄청 힘든 상황이 됐다”고 털어놨다.
문보경의 이탈만이 문제가 아니다. WBC를 마치고 돌아온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만만치 않다.
박해민과 신민재는 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지만, 유영찬은 복귀 후 다시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에 송승기 역시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개막 초반 투구 수 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 흐름보다 시즌 운영 전체를 다시 계산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이번 상황은 LG가 시즌 초반 얼마나 유연하게 라인업을 조정할 수 있느냐와도 직결된다. 문보경이 지명타자로만 나설 경우 3루 수비 공백을 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메워주느냐가 중요해진다.
동시에 문보경 본인의 타격 감각이 부상 여파 없이 유지되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LG는 이날 KT 좌완 권성준을 상대로 이재원, 천성호, 홍창기, 오스틴, 문성주, 오지환, 구본혁, 추세현, 이주헌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클란 웰스다. 시범경기 성적은 1승 1무 2패. 아직 성적보다 몸 상태와 개막 로스터 정비가 더 중요한 시점이지만, 문보경 변수는 분명 LG 시즌 초반 운영에 꽤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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