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손호영 다시 3루, 한태양은 2루로…롯데는 위기 속에서 새 판을 만들고 있다

롯데가 시범경기 초반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3월 16일 부산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12-1로 크게 이기면서 4승1무,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시범경기라 너무 앞서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롯데 흐름은 그냥 초반 반짝 정도로 넘기기엔 제법 또렷하다. 예상 못 한 변수들이 한꺼번에 터졌는데도 팀이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비어버린 자리에서 새 얼굴들이 바로 올라오고 있다. 경기만 봐도 “버틴다”는 느낌보다 “새로 자리를 잡는다”는 쪽이 더 강하게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내야 쪽 변화다. 원래도 롯데는 한동희 전역 이후 내야 구성을 조금씩 다시 볼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공백이 예상보다 빨리 생기면서 그림이 더 빨리 바뀌었다.
그렇게 보니 손호영은 다시 3루 비중이 커졌고, 한태양은 2루에서 자기 존재감을 확실하게 남기고 있다. 이게 단순히 잠깐 메우는 느낌이면 모르겠는데 최근 경기 흐름은 그보다 더 좋다. 손호영은 타석에서도 꾸준히 살아 있고, 한태양은 출루와 연결 쪽에서 계속 좋은 장면을 만든다.
벤치에서도 아마 “당장 급한 불만 끄자”보다 “이 조합도 충분히 간다”는 쪽으로 생각이 갈 만한 분위기다.
실제 경기 내용을 보면 더 선명하다. 한동희가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졌지만 팀 전체가 툭 꺾인 느낌은 아니다. 김민성이 1루에서 버텨주고 있고, 이호준도 자기 차례가 오면 필요한 몫을 해준다.
손호영은 3루에서 다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고, 전민재와 묶이는 좌측 내야도 제법 정리가 됐다. 한태양도 이제는 그냥 백업 한 장으로 보기 어렵다. 계속 기회를 줄 만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
최근 흐름까지 같이 보면 롯데가 왜 쉽게 주저앉지 않는 팀인지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
시범경기 기록을 과하게 볼 필요는 없어도, 지금 롯데는 누가 빠졌는지만 보이는 팀은 아니다. 빠진 자리에 누가 올라오고 있는지가 더 먼저 보인다.
이런 흐름이면 시즌 들어가서도 내야 경쟁은 생각보다 더 재밌어질 수 있다. 고나김김이 돌아오면 당연히 롯데에 도움이 된다. 긴 시즌 치르려면 결국 필요한 선수들이다. 그래도 지금 흐름이 의미 있는 건, 롯데가 특정 선수 몇 명이 없다고 바로 흔들리는 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자리가 비었을 때 다른 선수가 올라와 흐름을 잡고 있다. 프로는 결국 빈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 싸움인데, 롯데는 그 장면을 시범경기 초반부터 꽤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팀 분위기는 시즌 시작하고 나면 더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이런 팀이 시즌 들어가면 은근히 질기다.
빠진 선수 얘기보다 지금 올라오는 선수들 기세가 더 세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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