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베네수엘라, 또 7회에 뒤집었다…이탈리아 꺾고 사상 첫 결승행

WBC-베네수엘라-이탈리아-결승진출-역전승-네오티비
한국시간 2026년 3월 17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4-2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 경기 진짜 묘했다. 초반만 보면 이탈리아 쪽으로 분위기가 꽤 기울어 있었다. 베네수엘라는 선발 케이더 몬테로가 1회부터 흔들렸고, 2회에는 밀어내기와 내야 땅볼로 2점을 먼저 내주면서 끌려갔다.
반대로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내내 보여준 끈끈한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일본 잡고 올라온 베네수엘라도 만만치 않았지만,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오늘은 이탈리아가 또 한 번 일 내는 거 아냐?” 이런 느낌이 분명 있었다.
그래도 베네수엘라 경기 흐름을 더 자세히 보면 선발이 일찍 내려간 뒤 불펜이 길게 버텨준 게 정말 컸다. 2회부터 올라온 투수들이 줄줄이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리지 않았다.
타선도 4번 수아레스의 솔로포로 한 점 따라붙으면서 다시 숨을 붙였고, 경기 전체가 한 번 더 흔들릴 준비를 했다. 이런 경기에서 불펜이 버티면 결국 타선에 찬스가 다시 오는데, 베네수엘라는 그 타이밍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7회에 뒤집혔다. 그것도 2사 이후였다. 여기서 베네수엘라 집중력이 제대로 터졌다. 토레스의 볼넷, 추리오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아쿠냐 주니어의 내야안타가 나오더니, 가르시아와 아라에즈가 연속 적시타를 때리면서 순식간에 4-2가 됐다.
야구가 참 무서운 게, 2사 잡아놓고도 순식간에 분위기가 다 넘어간다. 이탈리아 입장에선 6회말 만루 찬스를 못 살린 게 더 크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거기서 한 점만 더 뽑았어도 경기 결이 완전히 달라졌을 텐데, 그걸 놓치고 바로 다음 이닝에 얻어맞았다.
마무리도 깔끔했다. 8회 안드레스 마차도가 힘으로 눌렀고, 9회에는 대니얼 팔렌시아가 올라와 삼자범퇴로 끝냈다. 일본을 꺾고 올라온 베네수엘라가 이번엔 이탈리아 돌풍까지 잠재우면서 결승에 도착한 그림이다.
2009년 이후 좀처럼 WBC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팀인데, 이번에는 다르다. 이름값만 센 팀이 아니라 진짜로 경기 후반을 가져오는 팀이 됐다. 이제 마지막 상대는 미국이다. 여기까지 온 흐름이면 베네수엘라도 그냥 결승 구경하러 온 팀은 아니다. 이런 팀은 막판 한 방이 있다.
네오티비 김기자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에서 진짜 후반 집중력이 예술이다.
6회까지만 봤다가 껐으면 완전 놓칠 경기였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