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김광현 복귀 미정, SSG는 29번으로 기다린다

SSG가 시즌 개막도 전에 가장 큰 이름 하나를 비워둔 채 기다리고 있다. 김광현 얘기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18일 기준으로 김광현의 상태는 여전히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
구단은 지난 3월 8일 김광현이 왼쪽 어깨 뒤쪽 골극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9일부터 약 2주간 일본에서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고, 이후 경과를 보고 수술 여부와 복귀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재활로 갈지, 수술로 갈지 확실한 결론이 나온 상태가 아니다.
이숭용 감독도 17일 “지금으로선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김광현이 이달 안에 귀국한 뒤 실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 본인은 60% 이상 던질 수 있다고 전했지만, 그게 통증 없이 이어질지는 또 다른 문제다.
그래서 더 묘하다. 당장 전력표에는 빠져 있는데, 팀 분위기에서는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진다. SSG 선수단은 16일부터 모자에 김광현 등번호 29를 새기고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건 단순한 이벤트성 장면으로 보기 어렵다. 주장 오태곤과 이숭용 감독이 먼저 뜻을 모았고, 선수들이 직접 모자에 숫자를 적어 넣었다는 대목만 봐도 팀 안에서 김광현이 차지하는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바로 읽힌다.
김광현은 그냥 선발 한 자리 비는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 SSG라는 팀의 분위기와 리듬을 같이 끌고 가는 상징에 가깝다.
최정이나 후배 투수들이 한목소리로 그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것도 그래서 자연스럽다.
문제는 기다림에 끝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재활이 잘 풀리면 생각보다 빨리 복귀 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만, 상태가 애매하면 결국 수술 쪽으로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
SSG 입장에서는 제일 위험한 게 성급하게 시점을 못 박는 일이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조용히 지켜보는 쪽에 가깝다. SSG 마운드 흐름을 더 자세히 보면 왜 김광현 한 명의 상태가 단순한 부상 뉴스로 안 끝나는지도 보인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짜임, 어린 투수들의 부담, 팀 전체 안정감까지 전부 연결돼 있다. 김광현이 돌아오면 단순히 이닝 먹어주는 투수 하나가 추가되는 게 아니라, SSG 마운드 전체의 기준점이 하나 생기는 셈이다.
그래서 지금 SSG가 29번을 모자에 새기고 뛰는 장면도 더 크게 다가온다. 그냥 “빨리 돌아와라”가 아니라, “우리는 아직 같이 뛴다”는 쪽에 더 가깝다.
결국 답은 조금 더 지나야 나온다.
지금 단계에서 확실한 건 둘이다. 김광현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SSG는 그가 돌아올 자리를 그냥 비워두지 않고 버텨보겠다는 마음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즌은 곧 시작되는데 에이스의 시간은 잠깐 멈춰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SSG는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29번을 새긴 채로 말이다.
네오티비 송기자
이런 건 몸 상태도 몸 상태지만 팀이 얼마나 그 선수를 크게 보는지가 더 잘 드러난다.
SSG가 모자에 29를 적고 뛰는 장면은,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메시지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