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과르디올라 “레알보다 더 힘들었던 건 리버풀”

한국시간 2026년 3월 18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맨시티는 1차전 0-3 패배를 안고 들어간 상황이라 시작부터 부담이 컸다. 그런데 전반 이른 시간 베르나르두 실바 퇴장까지 나오면서 경기가 더 꼬였다.
비니시우스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뒤 홀란이 한 골을 돌려놓긴 했지만, 수적 열세를 안고 끝까지 버티기엔 쉽지 않았다. 결국 후반 막판 다시 비니시우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고, 합산 스코어 1-5로 무너졌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또 한 번 레알 앞에서 고개를 숙인 밤이었다.
그런데 경기 뒤 과르디올라 감독 입에서 나온 말이 더 눈길을 끌었다. 보통 이런 날이면 레알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데, 과르디올라는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가 내 가장 큰 도전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리고 바로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을 꺼냈다.
그 시절 리버풀과 맞붙는 감각은 정말 특별했고, 자신에게 엄청난 배움의 시간이었다는 식의 이야기였다. 이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닌 것 같다.
맨시티가 레알한테 자주 막히긴 했어도, 리버풀과 붙던 시절은 매 경기 숨 막히는 압박과 템포 싸움, 그리고 리그 우승 경쟁까지 전부 엮여 있었으니까. 맨시티 라이벌 흐름을 더 자세히 보면 왜 과르디올라가 레알보다 먼저 리버풀을 떠올렸는지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사실 이 발언은 레알을 낮춰봤다기보다, 자기 축구 인생에서 가장 날카롭게 부딪혔던 상대를 말한 쪽에 가깝다.
레알은 토너먼트에서 맨시티를 계속 울렸지만, 클롭의 리버풀은 한 시즌, 한 경기 단위가 아니라 긴 흐름 전체에서 과르디올라를 압박했던 팀이었다.
그래서 과르디올라가 “당신들은 그 경기 느낌을 상상 못 할 것”이라고 한 대목도 꽤 솔직하게 들린다. 괜히 감독들끼리 서로 인정하는 라이벌 구도가 아니었다.
여기에 자기 거취를 둘러싼 말도 분명하게 정리했다. 모두가 자기를 내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아직 계약도 남아 있고 자신은 여전히 맨시티의 일부라고 했다.
다음 시즌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레알전 탈락으로 분위기가 무거운 건 맞지만, 적어도 과르디올라 본인은 여기서 물러나는 쪽보다 다시 시작하는 쪽을 더 강하게 보고 있는 느낌이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유럽에서 또 미끄러졌다고 해도, 과르디올라 머릿속은 벌써 다음 시즌 쪽으로 넘어간 것처럼 보인다.
네오티비 이기자
과르디올라가 레알보다 리버풀을 먼저 꺼낸 건 좀 의외인데, 생각해보면 제일 치열했던 시간은 그쪽이 맞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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