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이정후 방망이 뜨겁다, 멀티히트에 적시타까지 터졌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21일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2로 뒤집어 이겼고, 이정후가 그 한가운데 있었다.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멀티히트에 1타점까지 보태면서 역전 흐름에 힘을 실었다. 이날 경기 뒤 시범경기 타율은 4할2푼1리까지 올라갔다. WBC 다녀온 직후라 감이 좀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타석에서 더 또렷해 보였다. 괜히 현지에서 타격감 살아났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었다.
경기 시작은 샌프란시스코 쪽이 좋지 않았다. 1회초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0-2로 끌려갔다. 그런데 3회말에 바로 판이 뒤집혔다. 맷 채프먼이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 2루타로 3-2 역전.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 들어선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한 점을 더 보탰다. 점수판만 보면 1타점 적시타 하나지만, 경기 흐름상 체감은 그 이상이었다. 따라가는 점수가 아니라, 뒤집은 흐름을 자기 쪽으로 확 당겨온 한 방에 가까웠다.
이날 이정후 타석 내용도 꽤 괜찮았다. 첫 타석은 153km 직구를 잘 맞혔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빠른 공을 놓치지 않고 적시타로 연결했다. 6회에도 우전 안타를 추가하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냥 운 좋게 떨어진 안타가 아니라 타이밍이 맞는 느낌이 보였다. 이번 타격 흐름을 조금 더 따라가보면 요즘 이정후는 배트가 밀린다기보다 공을 끝까지 보고 자기 스윙으로 맞히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WBC 실전이 오히려 시즌 모드로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말도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타율 0.421, 출루율 0.476, 장타율 0.579, OPS 1.055. 시범경기 숫자라고 해도 그냥 지나치기엔 꽤 선명하다.
이번 활약이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시즌 전 붙었던 시선 때문이다. 현지 일부 매체에서는 이정후 계약을 두고 의심 섞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는데, 지금 흐름은 그 말을 정면으로 밀어내는 쪽에 가깝다. 아직 정규시즌 전이고,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다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적어도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타선 안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걸 계속 보여주고 있다. 채프먼, 아다메스 같은 중심 자원들 뒤에서 끊기지 않는 타석을 만들고, 득점권에서도 해결까지 해주면 팀이 보는 눈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개막 직전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감인데, 지금 이정후는 그 감이 꽤 괜찮아 보인다.
네오티비 이기자
이정후는 타격감 올라오면 진짜 눈에 바로 보이는 스타일이죠. 요즘은 억지로 맞히는 느낌이 아니라 자기 타석을 하고 있어서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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