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KIA가 왜 네일 잡았는지 보인 날, 개막 전 마지막 점검은 합격

한국시간 2026년 3월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은 제임스 네일 쪽으로 보면 꽤 깔끔한 확인 경기였다. KIA는 이날 두산을 11-6으로 이겼고, 선발 네일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68개였다. 시범경기라 결과 하나만 크게 볼 필요는 없는데, 개막 앞두고 1선발이 원하는 그림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남았다. 지난번보다 훨씬 안정됐고, 억지로 힘으로 누른다기보다 자기 템포로 끌고 간 느낌이 있었다.
초반 흐름이 특히 좋았다. 네일은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정리했고, 중간에 주자 내보낸 상황에서도 길게 끌려가지 않았다. 3회 득점권 위기, 4회 주자 2루 상황에서도 실점 없이 넘어간 게 컸다. 삼진 숫자가 많은 날은 아니었지만, 공 배합이 전체적으로 정리돼 있었고 맞더라도 크게 흔들리는 투구가 아니었다. 최고 시속 148km까지 찍혔고, 싱커를 가장 많이 던지면서 스위퍼, 직구, 커터, 체인지업을 섞어갔다. 시즌 들어가면 결국 첫 번째 선발이 얼마나 길게 버텨주느냐가 중요한데, 이날은 최소한 그 계산이 서는 쪽이었다.
네일이 더 반가운 건 KIA가 이미 이 선수에게 확실하게 베팅을 해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와 코리아타임스 보도를 보면 KIA는 2025년 11월 네일과 최대 200만 달러 규모로 재계약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조건이었다. 그만큼 팀 안에서 기대치가 높다는 뜻인데, 이날 내용은 왜 KIA가 네일을 다시 붙잡았는지 어느 정도 납득 가게 만들었다. 이번 등판 내용을 조금 더 보면 압도적인 구속보다도 경기 운영과 안정감 쪽이 더 눈에 들어왔다. 개막 직전 1선발에게 딱 원하는 그림이 이런 쪽이죠.
이번 투구 하나로 시즌 전체를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지난 시즌 27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2.25를 남기며 KIA 마운드 중심을 잡았던 투수가, 새 시즌 직전 다시 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은 분명 긍정적이다. 코리아헤럴드도 네일을 2026시즌 KBO 최고 연봉 외국인 투수로 소개할 정도로 기대치가 큰 상황이다. KIA 입장에서는 개막 전 불안보다 안도 쪽이 더 컸을 경기였다. 시즌 준비 이상 없다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네오티비 김기자
네일은 이런 경기 보면 진짜 계산이 되는 투수라는 느낌이 바로 납니다. 화려하게 삼진 쇼 안 해도, 경기 자체를 차분하게 잡아버리는 쪽이라 더 든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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