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김혜성 또 개막 로스터 탈락…잘 치고도 트리플A

한국시간 2026년 3월 23일, 다저스가 김혜성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렸다. 이걸로 김혜성은 2년 연속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게 됐다. 더 아쉬운 건 타격감이다. MLB 공식 선수 페이지와 다저스 소식을 정리한 현지 보도를 보면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에 1홈런 6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밀릴 이유가 잘 안 보이는 성적이었다.
그래서 더 허탈하다. 다저스는 결국 알렉스 프리랜드를 개막 로스터에 넣는 쪽을 택했다. 프리랜드는 시범경기 타율이 0.116에 그쳤지만, 다저스는 단순 타율보다 타석 내용과 전체적인 판단을 더 봤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현지 보도에서 이번 결정이 전통적인 숫자만으로 내려진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래도 바깥에서 보기엔 쉽게 납득이 안 되는 쪽이다. 김혜성은 분명 눈에 띄는 결과를 냈고, 토미 에드먼이 발목 수술 여파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기회가 더 열릴 법도 했기 때문이다.
더 답답한 건 이 장면이 그냥 하루짜리 아쉬움으로 안 끝날 수 있다는 점이다. 김혜성은 2025년 1월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옵션 포함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고도 2년 연속 개막전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다저스가 아직 김혜성을 풀타임 주전 2루수로 확실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실시간 경기 흐름까지 같이 보면 지금 다저스가 김혜성을 아예 포기한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당장은 “당장 주전”보다 “필요할 때 올릴 수 있는 자원” 쪽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물론 시즌은 길다. 다저스처럼 선수층 두꺼운 팀은 시즌 중간에 내야 구성이 또 바뀔 수 있고, 김혜성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계속 치면 다시 올라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현지에서도 이번 결정은 개막 로스터 경쟁의 마지막 한 자리 싸움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만 이번 선택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히 남는다. 잘 쳐도 바로 자리 주는 팀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김혜성은 또 한 번 아래에서 결과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점이다. 시범경기 흐름만 보면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결론은 또 기다림이 됐다.
네오티비 김기자
이 정도 쳤으면 한 번 써볼 만도 한데, 다저스는 또 다르게 봤네요. 김혜성 입장에선 진짜 허무할 수밖에 없는 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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