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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잘 쳐도 내려보냈다…김혜성 마이너행, 다저스가 본 건 타율 말고 다른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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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3-23 20:53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3월 23일, 다저스가 김혜성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보냈다.

시범경기 타율이 4할이 넘었는데도 개막 로스터에 못 들었다. 숫자만 보면 솔직히 쉽게 납득이 안 간다.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 출루율 0.448, 장타율 0.519를 찍었다. 도루도 5개였다. 그런데 다저스는 결국 알렉스 프리랜드 쪽을 택했다.

겉으로 보면 더 의문이 생긴다. 프리랜드는 시범경기 타율이 1할대였다. 그런데 다저스가 본 건 단순 타율이 아니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김혜성 쪽에 아직 손봐야 할 스윙 부분이 있다고 봤고, 특히 빠른 공 대응과 헛스윙 문제를 꽤 신경 쓴 분위기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27타수에서 삼진 8개, 볼넷 1개였고, 프리랜드는 타율은 낮아도 볼넷을 많이 골라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결정이 전통적인 숫자만으로 내려진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다저스 판단은 이런 쪽에 가까워 보인다. 지금 당장 개막 엔트리 한 자리에 넣어 짧게 쓰는 것보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매일 타석에 서게 하면서 스윙 교정 작업을 이어가게 하겠다는 쪽이다.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이 마이너에서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오가며 계속 경기에 나서는 게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은 이해는 간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저 정도 결과를 내고도 또 개막을 밑에서 시작하게 됐으니, 김혜성 입장에선 허탈할 수밖에 없다.

더 아쉬운 건 이게 단순한 하루짜리 충격으로 안 보인다는 점이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옵션 포함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선수다. 팀도 분명 장기적으로 보고 데려왔다. 그런데 이번 결정만 놓고 보면,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다저스가 김혜성을 바로 주전 2루수 카드로 보고 있지는 않다는 메시지가 또 한 번 나온 셈이다. 토미 에드먼이 돌아오면 내야 경쟁은 더 빡빡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물론 시즌은 길다. 김혜성이 다시 올라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밑에서 시작해 메이저리그에 올라왔고, 시즌 중 자기 자리도 어느 정도 만들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좀 씁쓸하게 남는다. 잘 쳐도 바로 자리 주는 팀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김혜성은 또 결과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걸 다시 확인한 하루였기 때문이다. 지금 다저스가 본 건 타율 0.407보다, 메이저리그 공을 상대로 매일 버틸 수 있는 타석의 질이었던 것 같다.

네오티비 김기자
이 정도 치고도 또 내려가면 선수 입장에선 맥 빠질 만하죠. 다저스는 숫자보다 타석 내용을 봤다는데, 팬들 눈에는 억울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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