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강정호 “시스템 안 바꾸면 도미니카 못 따라간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24일 공개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강정호가 한국 야구를 향해 꽤 세게 말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에 크게 무너진 장면을 다시 꺼내면서, 단순히 한 경기 못해서 진 게 아니라 애초에 선수 키우는 방식부터 다르다고 짚었다. 강정호는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계속 답답한 이유로 인구 감소와 육성 구조를 같이 얘기했다. 선수 풀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그 안에서 어떤 선수를 어떻게 만들고 평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쪽이었다. 그냥 “더 잘해야 한다” 수준이 아니라, 지금 방식 그대로 가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격차는 안 줄어든다고 본 셈이다.
강정호가 특히 강조한 건 어린 선수들을 만드는 방식 차이였다. 한국은 나무 배트를 쓰는 환경에서 자기한테 맞는 스윙을 조금씩 찾아가는 흐름이 강한데, 도미니카는 훨씬 어릴 때부터 강하게 치고 강하게 던지는 쪽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힘과 스피드 자체를 먼저 키우고, 그다음에 제구나 기술을 얹는 그림에 가깝다는 얘기다. 투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몸을 100퍼센트 쓸 줄 알아야 하고, 그 위에 제구와 구종을 붙여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한국 야구가 기본적으로 너무 얌전하게 선수들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었다.
강정호는 숫자와 데이터 얘기도 빼지 않았다. 이제는 어린 선수들도 막연하게 “좋다, 나쁘다”로 끝낼 게 아니라, 타구 속도나 각도, 회전수 같은 걸 보고 자기 변화가 실제로 어떻게 나오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쪽 쇼케이스 시스템을 예로 들면서, 달리기·송구 속도·타구 질 같은 걸 전부 데이터로 보고 비교하는 구조가 이미 자리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경기 흐름까지 같이 보면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밀릴 때 늘 나오는 답답함도 사실 여기서 연결된다. 경기에서만 뒤처지는 게 아니라, 선수를 고르고 키우는 출발선부터 다른데 결과만 같기를 바라는 건 무리라는 뜻에 더 가까웠다.
결국 강정호 말의 핵심은 하나였다. 한국 야구가 지금처럼 경기 내용 위주, 결과 위주로만 선수를 보고 뽑는 방식에 머물면 한계가 분명하다는 거다. 운동선수로서의 기본 피지컬, 폭발력, 스피드, 강한 타구와 강한 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더 앞쪽에 둬야 한다는 얘기였다. 듣기에 거칠 수는 있어도, 지금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맞닥뜨리는 벽을 생각하면 그냥 흘려듣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몇십 년, 100년이 지나도 못 따라간다”는 표현은 세지만, 그만큼 지금은 구조 자체를 돌아봐야 할 때라는 메시지는 분명하게 남았다.
네오티비 김기자
이 말은 좀 세게 들려도 그냥 푸념으로 보기 어렵죠. 한국 야구가 계속 비슷한 자리에서 막히는 이유를 건드린 얘기라, 불편해도 한 번은 제대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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