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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황동하, 5선발 눈앞…박찬호도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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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3-24 06:05
황동하가 잠실 마운드에서 힘 있게 공을 던지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3월 2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은 황동하한테 꽤 중요한 등판이었다. 시범경기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고, 5선발 경쟁 판도에도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경기였다. 결과는 5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내용이 완벽하게 매끈하다고 하긴 어려워도, 끝까지 점수를 안 줬다는 건 분명 컸다. 경기는 0-0으로 끝났지만, KIA 쪽에서는 황동하 이름이 더 크게 남을 만한 날이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박찬호가 KIA 더그아웃 쪽에 와서 옛 동료들이랑 인사를 나눴고, 황동하는 웃으면서 몸쪽 많이 던질 거라고, 잘못하면 데드볼도 맞을 수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말은 웃으면서 했는데, 막상 타석에선 진짜 만만하게 안 갔다. 박찬호는 세 번 붙어서 우익수 뜬공, 병살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찬호 입장에서도 친정팀 상대로 괜히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날이었는데, 황동하가 거기서 더 편하게 못 치게 만든 셈이다.

사실 이날 더 중요한 건 박찬호와의 맞대결보다 황동하 본인 공이었다. 5이닝 동안 안타는 하나만 맞았는데, 대신 볼넷이 4개라 제구가 완전히 잡힌 날은 아니었다. 본인도 경기 뒤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오히려 직전 NC전보다 별로였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날에도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게 포인트다. 공이 아주 잘 들어가는 날만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안 되는 날에도 버텨야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그런 점에서 이날은 황동하가 그냥 잘 던졌다기보다, 버텨야 할 때 어떻게 버티는지 보여준 경기 쪽에 가까웠다.

이날 황동하가 신경 쓴 건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였다. 괜히 느슨하게 들어가다 맞는 공이 나오지 않게, 더 과감하게 집중해서 던지려 했다고 했다. 베테랑 이태양 조언도 받았다. 막 던지는 과감함 말고, 타자가 놓치고 있는 공과 코스를 더 보고 승부하라는 쪽이었다.

이번 경기 흐름을 더 짚어보면 황동하는 아직 완성형이라기보다, 자기 방식 안에서 조금씩 답을 찾아가는 단계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 무실점 하나보다, 그런 수정이 실제 경기에서 보였다는 쪽이 더 크다.

이제 남은 건 감독 선택이다. KIA 5선발 자리를 두고 김태형과 경쟁 중인데, 황동하는 일단 마운드에서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는 쪽이다. 선발이 안 돼도 팀 선택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이날 등판은 분명 마지막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시범경기 막판에 이렇게 버텨낸 선발 후보는 감독 입장에서도 다시 보게 마련이다. KIA가 개막 들어갈 때 5선발 이름 옆에 누가 적힐지는 아직 모르지만, 황동하가 끝까지 경쟁을 끌고 간 건 확실해 보인다.

네오티비 김기자
이런 날은 내용이 좀 흔들려도 점수 안 준 쪽이 남죠. 황동하는 딱 그걸 해냈고, 그래서 5선발 얘기가 더 세게 붙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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