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안치홍 터졌다, LG 또 무너졌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24일 잠실에서 열린 시범경기 마지막 판은 키움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키움이 LG를 5-2로 잡고 2연승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확 넘어갔다. 1회 선두타자 이주형이 안타로 나가더니, 곧바로 안치홍이 손주영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꽂았다. 첫 회부터 분위기를 먹고 들어간 셈이었다. 전날에도 LG 마운드가 흔들렸는데, 이날도 시작부터 불안했다.
키움은 거기서 안 멈췄다. 2회에는 연속 안타 뒤 손주영 견제 실책까지 겹치면서 한 점을 더 가져갔다. 4회에는 김건희, 이형종 안타에 이주형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안치홍이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0까지 벌렸다. 이날 키움 공격은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었다. 찬스 만들고, 바로 쳤다. 특히 안치홍이 한화 떠나 새 팀 와서 이름값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투런포 하나로 끝난 게 아니라, 쐐기 타점까지 챙겼다. 이런 날은 그냥 혼자 경기 흐름을 끌고 갔다고 보면 된다.
마운드도 키움 쪽이 더 단단했다. 새 외국인 투수 와일스가 5이닝 동안 LG 타선을 깔끔하게 막았다. 첫 등판에서 흔들렸던 모습이 있어서 걱정도 있었는데, 이날은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삼자범퇴 이닝도 있었고, 장타 맞아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 분석을 더 자세히 보면 키움은 투타가 같이 맞아떨어진 경기였고, LG는 반대였다. LG는 시범경기 막판까지 볼넷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9회 키움도 잠깐 흔들리긴 했지만, 결국 마지막 병살타로 경기를 닫았다. 흐름이 묘해질 틈은 있었는데 거기서 더 안 줬다.
LG는 오스틴 홈런으로 한 점 따라갔고, 9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더 붙긴 했다. 그런데 전체 흐름을 보면 너무 늦었다. 타선은 뒤늦게 깨어났고, 마운드는 또 볼넷이 문제였다. 특히 선발 손주영은 WBC 이후 첫 실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썩 개운한 내용은 아니었다. LG는 시범경기 내내 장타는 괜찮았는데, 마운드 쪽에서 계속 불안한 장면이 나왔다. 키움은 반대로 마지막 2연승으로 분위기 좋게 끝냈고, LG는 2연패로 찝찝하게 마쳤다. 같은 시범경기 마지막인데 남는 느낌은 꽤 달랐다.
네오티비 김기자
안치홍은 이런 경기 한 번 해주면 바로 존재감이 확 올라오죠. LG는 타선보다도 마운드 쪽 불안이 더 찜찜하게 남는 마무리였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