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왕옌청, 조용히 끝냈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23일 대전 NC전은 왕옌청 쪽으로 보면 꽤 기분 좋게 끝난 경기였다. 류현진 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 8회 박건우한테 솔로 하나 맞은 것 빼면 전체 흐름은 안정적이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일단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몫은 다 했다. 한화가 1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억5000만 원 정도에 데려온 좌완인데, 지금까진 꽤 괜찮게 올라오는 그림이다.
이날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5회 시작하자마자 삼자범퇴로 들어갔고, 6회엔 몸에 맞는 공이랑 안타 하나 있었지만 더 안 줬다. 7회도 깔끔했고, 홈런 맞은 뒤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게 좋았다. 맞고 흔들리는 투수들이 많은데 왕옌청은 그냥 다시 자기 공 던졌다. 엄청 화려하게 압도한 날은 아니어도, 경기 템포를 크게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남는다.
시범경기 전체 기록도 보면 어느 정도 그림은 나온다. 3경기 12⅓이닝,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13개. 첫 등판은 사사구가 많아서 조금 어수선했는데, 뒤로 갈수록 정리되는 느낌은 있었다. 본인도 경기 뒤에 아직 신구장도 새롭고 홈팬들 소리도 커서 긴장이 있다고 했다. 피치클락 소리도 잘 안 들렸다고 했다. 이번 경기 분석을 더 자세히 보면 결국 지금 왕옌청한테 제일 중요한 건 구위보다 익숙함 쪽이다. 긴장만 조금 더 풀리면 공은 더 편하게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왕옌청도 그 부분을 알고 있다. ABS 적응이 아직 더 필요하고, 한국 타자들이 직구 대응이 좋다고 직접 말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타자 분석을 더 잘해야 한다는 쪽으로 얘기했다. 괜히 허세 섞인 말보다 이런 식으로 자기 상태를 정확히 아는 선수가 시즌 들어가면 의외로 빨리 적응하는 경우가 있다. 한화 입장에서도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싸게 데려온 좌완 카드가 쓸 만하게만 자리 잡아줘도 계산이 꽤 달라진다.
네오티비 김기자
왕옌청은 막 튀는 스타일은 아닌데, 보다 보면 은근히 계산이 되는 공이 있네요. 긴장만 조금 더 풀리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카드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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