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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폰세, 오카모토 먼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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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03-26 03:07
토론토 스프링캠프에서 폰세 투구 후 내려오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3월 26일 전해진 토론토 스프링캠프 뒷얘기 하나가 꽤 따뜻하게 들린다. 한화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코디 폰세가 새 동료 오카모토 카즈마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내용이다. “해외 생활해봐서 그 어려움 안다. 힘든 점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는 말이었다.

그냥 듣기 좋은 멘트 하나로 넘길 수도 있는데, 폰세가 일본과 한국을 다 거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선수라는 걸 생각하면 무게가 조금 다르다. 본인이 직접 낯선 리그에서 겪어본 막막함이 있으니,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들어온 오카모토가 더 눈에 들어왔던 셈이다.

폰세는 원래 일본에서 크게 성공한 투수는 아니었다. 닛폰햄과 라쿠텐에서 3년을 뛰면서 성적은 평범한 편이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완전히 달라졌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찍으면서 리그 MVP까지 가져갔다. 구속도 좋아졌고, 새 구종까지 장착하면서 아예 다른 투수가 됐다.

그러고 다시 토론토와 3년 계약을 맺고 빅리그로 돌아갔다. 그런 선수가 지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먼저 챙긴 상대가 일본에서 막 넘어온 거포 오카모토라는 게 꽤 인상적이다. 단순히 성격 좋다는 얘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시아 야구를 거친 선수만 느낄 수 있는 공감대가 있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더 흥미로운 건 폰세가 일본 시절 직접 외로움을 느꼈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점이다. 선발투수가 등판 없는 날 벤치에 오래 못 앉고, 투수와 야수가 섞일 기회도 적어서 고독할 때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니 지금 오카모토한테 먼저 다가간 행동도 괜히 나온 건 아니다. 자기가 아쉬웠던 부분을 다른 선수는 덜 겪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실시간 경기 장면까지 함께 보면 야구는 결국 기록으로 남는 스포츠지만, 시즌 길게 가다 보면 이런 관계 하나가 선수 적응 속도를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 오카모토도 일본에서 248홈런을 친 타자인데, 실력은 이미 증명한 선수다. 다만 메이저리그는 실력만으로 바로 편해지는 곳이 아니니, 먼저 손 내미는 동료 한 명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토론토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그림이다. 폰세는 아시아 무대에서 반등한 뒤 돌아온 투수고, 오카모토는 일본 대표 거포라는 기대를 안고 들어온 타자다. 둘 다 새 팀 적응이 중요한데, 벌써부터 이런 연결고리가 보인다는 건 팀 분위기 면에서도 괜찮은 신호다.

물론 시즌은 시작도 안 했고, 결국 평가는 마운드와 타석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도 스프링캠프에서 들리는 이런 얘기는 팬들이 좋아할 만하다. 폰세가 한국에서 야수들과 격 없이 어울렸던 기억까지 떠올리며 새 동료를 챙겼다는 대목은 더 그렇다. 이 정도면 “한국의 정”이라는 말이 아예 뜬금없는 표현은 아니다.

네오티비 김기자
폰세는 한국에서 야구만 잘한 게 아니었네요. 이런 선수는 성적 떠나서 더그아웃에서도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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