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비디오판독 바뀐다, 사구면 바로 뒤집는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25일 KBO가 확정한 규정 변경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비디오 판독 방식이다. 이제는 구단이 요청한 항목만 딱 보는 게 아니라, 판독 도중 다른 명백한 오심이 확인되면 그 부분까지 바로잡을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체크스윙 여부를 보다가 타자 몸이나 유니폼에 공이 스친 장면이 확실하게 확인되면, 최종 판정은 체크스윙이 아니라 몸에 맞는 공으로 바뀐다. 이전보다 훨씬 실전 쪽으로 다가간 변화다. 괜히 돌려 말할 것 없이, 판정 정확도를 더 우선하겠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억울한 장면들 때문이다. 한 가지 플레이를 두고 판독을 걸었는데, 정작 더 큰 오심이 다른 쪽에 숨어 있는 경우가 있었다. 이제는 그런 장면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얘기다. 다만 아무 공짜는 아니다. 신청한 내용과 다른 오심이 발견돼 판정이 바뀌어도, 비디오 판독 기회는 그대로 소멸된다. 실시간 중계 흐름까지 같이 보면 이 변화는 팬들 입장에서도 꽤 반길 만하다. 화면으로는 다 보였는데 규정상 못 바꾸는 답답한 장면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이물질 검사 강화도 같이 확정됐다. 이제 선발투수는 경기 중 최소 2번, 구원투수는 최소 1번 이상 정기 검사를 받는다. 원래는 심판이 의심하거나 상대 팀이 문제를 제기해야 검사하는 식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아예 정기적으로 본다. 위반하면 즉시 퇴장에 10경기 출장 정지다. 또 수비상에는 유틸리티 부문이 새로 생긴다. 여러 포지션을 꾸준히 소화한 선수들 가치를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이런 변화들을 보면 KBO가 올해는 제도 쪽에서 꽤 손을 많이 대는 분위기다.
일정 운영도 조금 달라진다. 더블헤더는 2주 연속 편성하지 않고, 4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토요일 경기가 취소됐을 때만 일요일에 들어간다. 선수들 체력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예비군·민방위 훈련도 경조 휴가 항목에 포함됐고, 덕아웃 출입 인원도 1명 늘었다. 한꺼번에 보면 자잘한 수정 같지만, 시즌 들어가면 현장에선 꽤 체감될 만한 변화들이다. 이번 판독 개편도 결국 같은 흐름이다. 애매하게 남겨두기보다, 보이면 바로잡겠다는 쪽이다.
네오티비 김기자
이런 건 늦었어도 바꾸는 게 맞죠. 화면에 다 나오는데 못 고치는 장면은 진짜 보는 사람도 답답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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