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웹 붕괴, SF 개막전부터 크게 맞았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26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개막전은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시작부터 꽤 씁쓸했다. 뉴욕 양키스에 0-7로 완패했고, 가장 믿었던 에이스 로건 웹이 먼저 무너졌다. 5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7탈삼진 7실점, 기록만 봐도 답답한데 경기 내용은 더 그랬다. 1회는 삼자범퇴로 괜찮게 출발했는데, 2회 들어 갑자기 흐름이 완전히 꼬였다. 개막전 분위기를 잡아줘야 할 선발이 오히려 경기 초반 판을 넘겨준 셈이다.
결정타는 2회였다. 스탠튼 안타 이후 치좀 주니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카바예로 1타점 2루타, 맥마흔 적시타, 여기에 그리샴 2타점 3루타까지 이어지면서 2회에만 5점을 줬다. 웹 같은 투수가 이렇게 한 이닝에 길게 흔들리는 건 흔한 장면이 아니다. 그래서 더 크게 보였다. 그냥 맞아나간 경기라기보다, 한 번 꼬인 뒤에 본인도 흐름을 전혀 못 끊은 경기였다.
실시간 경기 흐름까지 같이 보면 양키스 타선이 잘 친 것도 맞지만, 웹이 위기 관리에서 완전히 밀린 쪽에 가까웠다.
5회에도 반등은 없었다. 벨린저, 벤 라이스, 스탠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병살 처리 과정에선 유격수 아다메스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추가 실점이 더 붙었다. 수비 도움도 못 받았지만, 그렇다고 웹 책임이 가벼워지는 경기 역시 아니었다. 경기 뒤 본인도 “정말 최악이다”, “모든 게 내 탓”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에이스가 저렇게까지 자책하는 건, 본인도 오늘 자기 공이 아니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로선 아직 시즌 첫 경기라 크게 흔들 필요는 없지만, 개막전에서 에이스가 이렇게 무너지면 찜찜한 건 사실이다. 웹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찍으면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버틴 투수다. 그래서 이번 등판이 더 낯설게 보인다. 다행이라면 시즌은 길고, 한 경기로 웹 가치가 달라질 투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도 첫 판부터 이렇게 크게 맞은 건 분명 부담으로 남는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경기에서 웹이 아니라 팀 전체 흐름부터 다시 세워야 할 상황이 됐다.
네오티비 김기자
웹은 원래 이런 식으로 무너지는 투수가 아닌데 개막전이라 더 크게 남네요. 시즌 길게 보면 다시 올라올 선수지만, 첫날 분위기는 확실히 양키스 쪽으로 넘어간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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