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오브라이언 160㎞ 불펜쇼, 웨더홀트 데뷔 홈런까지 터졌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27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개막전은 한마디로 뒤집기의 밤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탬파베이를 9-7로 잡았는데, 경기 흐름만 보면 중간에 거의 넘어간 경기처럼 보였다. 1-1로 버티던 흐름에서 6회초 불펜이 흔들리며 한꺼번에 6점을 내줬고, 분위기는 확실히 탬파베이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런데 곧바로 6회말 타선이 폭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닝 한 번에 8점을 몰아치면서 경기판을 아예 다시 깔아버렸다. 여기서 경기의 결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바로 되찾아온 점이 컸고, 그 뒤에는 불펜이 끝까지 버텼다.
타선 쪽에서는 한국계 내야수 JJ 웨더홀트가 시선을 확 끌었다.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빅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3회말, 탬파베이 선발 드류 라스무센을 상대로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데뷔 첫 안타가 홈런이면 그것만으로도 꽤 강렬한데, 웨더홀트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6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까지 더하며 팀의 대역전 이닝에 한몫했다.
실시간으로 승부가 기운 장면을 더 따라가 보면 이 선수의 한 방과 추가 타점이 흐름을 얼마나 크게 흔들었는지 바로 보인다.
마운드에서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더 묵직했다. 9-7로 앞선 7회초 2사 1, 3루. 한 방이면 경기 분위기가 다시 이상해질 수 있는 구간에 올라왔는데, 여기서 주니어 카미네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것도 158.4㎞ 바깥쪽 싱커였다. 꽂히는 공 자체가 위협적이었다. 8회에도 이어 던지며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정리했고,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최고 구속은 159.8㎞까지 찍혔다. 기록상 역전 직후 올라온 투수는 아니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가장 강하게 막아낸 쪽이 오브라이언이었다는 느낌은 분명했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이 투수가 원래 2026 WBC 한국 대표팀 대체 자원으로 거론됐던 선수라는 점이다. 종아리 부상 때문에 끝내 합류는 무산됐지만, 개막전에서 보여준 공만 놓고 보면 왜 이름이 오갔는지 바로 납득되는 투구였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타선의 폭발, 데뷔전 홈런, 그리고 가장 센 불펜 카드까지 한 경기 안에 다 확인한 셈이다. 시즌 첫날부터 꽤 기분 좋게 출발했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오브라이언 공은 진짜 화면으로 봐도 묵직해 보이더라. 웨더홀트까지 첫날부터 존재감 찍었으니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개막전부터 꽤 신났을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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