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KIA 허리부터 무너졌다, 김범수까지 첫날 꼬였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28일 인천에서 KIA가 당한 개막전 역전패는 그냥 9회만 보면 다 설명되는 경기가 아니었다. 이미 7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점수만 보면 7회까지는 KIA 쪽 경기였다. 5-0으로 앞서고 있었고, 개막전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상했다. 보통 이런 점수면 불펜이 경기 닫아야 하는데, 이날은 허리부터 흔들렸다.
다들 9회 정해영, 조상우 쪽만 먼저 보게 되는데, 사실 시작은 김범수였다. 7회말 올라와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2안타 1사사구, 3실점. 기록만 보면 꽤 세게 맞은 것처럼 보이는데, 내용은 또 좀 다르다.
김범수는 시범경기 때 좋았다. 평균자책점 0이었다. 그래서 KIA가 믿고 바로 붙인 카드였다. 개막전이고, 5점 차여도 흐름 안 주려고 제일 믿는 쪽을 먼저 낸 셈이다. 첫 타자 김재환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 준 게 제일 아쉬웠다. 그다음은 좀 꼬였다. 고명준 타석은 코스 나쁘지 않았는데 우중간에 떨어졌고, 최지훈 타석도 낮고 바깥쪽으로 던진 공이 우전 안타가 됐다.
경기 흐름이 꺾인 장면을 더 따라가 보면 김범수가 아예 제구가 무너져서 자멸한 느낌보다는, 첫 볼넷 뒤에 안 풀리는 흐름까지 한꺼번에 겹친 쪽에 가까웠다.
문제는 그 주자들이 결국 다 들어왔다는 거다. 무사 만루에서 성영탁으로 바뀌었고, 포수 패스트볼까지 겹치면서 김범수가 내보낸 주자 셋이 전부 홈을 밟았다. 5-0이 순식간에 5-3이 됐다.
여기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야구가 원래 그렇다. 다 이긴 것 같던 경기도 불펜 한 번 흔들리면 공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KIA는 바로 그걸 개막전 첫날부터 맞았다.
9회엔 더 크게 터졌다. 6-3으로 앞섰는데 정해영, 조상우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실점하면서 끝내기까지 맞았다. 이쪽은 운으로 보기 어려운 장면도 있었다. 제구가 흔들렸고, 막아야 할 타이밍에 공이 안 갔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정해영, 조상우가 마지막 장면의 희생양처럼 보이는데, 그 전에 김범수 쪽에서 이미 흐름이 넘어간 것도 같이 봐야 한다.
KIA 입장에선 더 씁쓸한 건 이거다. 개막전부터 믿던 필승조 셋이 한 경기 안에서 다 꼬였다는 점. 하루 경기로 시즌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첫날이라 더 기분 나쁜 패배였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이기자 : 9회만 보면 정해영, 조상우 쪽이 크게 보이는데 이날은 김범수부터 이미 흐름이 흔들렸다. 개막전 첫날 믿던 허리가 같이 무너진 건 KIA 쪽엔 꽤 찝찝하게 남을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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