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다저스는 반지까지 다르게 준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30일, 다저스가 또 다저스 했다는 말이 딱 맞는 장면이 나왔다. 보통 우승 반지 수여식은 선수들 중심으로 한 번 크게 하고 끝나는데, 다저스는 여기서 한 번 더 갔다. 하루 뒤에 코치랑 지원 스태프들을 위한 자리를 따로 열었다.
전날 이미 선수단 반지 수여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팬들 앞에서 차례로 반지를 받았고, 분위기도 충분히 컸다. 근데 다저스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 날 경기 전에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이번엔 그라운드 뒤쪽에서 팀을 떠받치는 사람들을 앞으로 불렀다. 코치, 트레이너, 물리치료사, 불펜 포수, 통역사, 전력분석원, 클럽하우스 매니저까지. 평소엔 잘 안 보이는 이름들인데, 이날만큼은 다 같이 박수 받았다.
이게 괜히 좋게 보이는 게 아니다. 말로만 “우리 모두가 팀이다” 하는 구단은 많다. 근데 실제로 팬들 앞에서 스태프 이름 하나하나 불러주고, 선수들이 덕아웃에 줄 서서 같이 박수 쳐주는 팀은 흔치 않다. 그냥 행사 하나 더 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누가 이 팀을 굴리는지, 누가 선수들 뒤를 받쳐주는지 구단이 알고 있다는 걸 보여준 장면에 더 가깝다. 팀 분위기를 더 따라가 보면 다저스가 왜 선수들한테 선망의 팀처럼 보이는지 이런 데서 나온다. 경기만 잘해서가 아니라, 팀 안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
특히 다저스는 선수만 챙기는 팀으로 안 보일 때가 많다. 가족, 주변 스태프, 통역, 트레이너까지 다 같이 묶어서 조직으로 대한다는 느낌이 있다. 이번 행사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 원래는 내부에서 조용히 반지 전달하고 끝낼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팬들 앞에서 다시 불러낸 거니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세워준 건 그냥 배려를 넘어서 구단 색깔처럼 느껴졌다.
일본인 선수들 많은 팀답게 일본 스태프들도 여러 명 같이 호명됐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선수 곁에서 붙어다니는 전담 트레이너나 통역은 진짜 시즌 내내 그림자처럼 움직이는데, 보통 이런 사람들은 주목받는 걸 더 어색해한다. 그런데도 그 가족들까지 함께 그 순간을 누리게 했다는 건 꽤 괜찮은 장면이었다. 안 보이는 사람들을 안 보이게 두지 않은 거니까.
경기까지 이겼다. 애리조나 상대로 3-2 승리, 개막 3연전 싹쓸이. 윌 스미스가 생일날 역전 결승 투런까지 쳤다. 시구도 가족이 하고, 경기는 또 뒤집어 이기고, 반지 수여식은 연이틀로 하고. 하루하루가 그냥 행사처럼 흘러가는 팀이 아니다. 이런 구단은 안에서 뛰는 사람도, 밖에서 보는 사람도 괜히 다저스를 특별하게 보게 된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이런 건 진짜 멋있다. 선수들만 반지 받는 게 아니라 뒤에서 땀 흘린 사람들까지 팬들 앞에 세워준 거니까. 다저스가 왜 계속 좋은 선수들 끌어모으는지, 야구 말고도 보이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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