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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무라카미 또 넘겼다, 시작부터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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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3-30 17:22
무라카미가 홈런 뒤 베이스를 도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3월 30일,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개막하고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화이트삭스는 또 졌는데, 지금 이 팀에서 제일 뜨거운 이름은 무라카미 하나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날도 시작이 강했다. 밀워키전 2회초, 몸쪽 낮게 들어온 공을 그냥 잡아당겨 넘겨버렸다. 타구 속도도 좋았고, 맞는 순간 넘어갈 느낌이 있었다. 벌써 3경기째 같은 그림이다. 첫 경기 홈런, 두 번째 경기 홈런, 그리고 또 홈런. 메이저리그 처음 밟은 타자가 이렇게 시작하면 당연히 시선이 다 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일본에서 건너온 거포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빠른 공 대응이 어떨지, 삼진이 많아지지 않을지 의심도 꽤 있었던 선수였다. 그런데 지금까진 그 걱정을 그냥 홈런으로 눌러버리고 있다.

숫자도 세다. 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홈런 3개, 출루율 0.538, 장타율 1.333, OPS 1.871. 아직 시즌 초반이라 표본은 적지만, 임팩트만 놓고 보면 진짜 강하다. 그냥 안타 몇 개 친 수준이 아니라, 매 경기 한 방으로 존재감을 찍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경기 연속 홈런은 아무나 못 만든다. 일본 출신 타자들 가운데서도 쉽게 못 본 장면이고, 그래서 더 크게 보인다. 초반 타격 흐름을 더 따라가 보면 무라카미는 지금 억지로 세게 치려는 게 아니라, 자기 존에 들어온 공을 확실하게 넘기는 쪽에 가깝다. 이게 더 무섭다.

팀 상황이 별로라는 것도 묘하다. 화이트삭스는 개막 3연패다. 이날도 7-9로 졌다. 그러니까 무라카미 홈런이 더 도드라진다. 팀이 이기면 함께 묻혀 갈 수도 있는데, 지금은 패배 속에서도 혼자 계속 남는 장면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현지에서도 “이미 기대를 넘었다”는 반응이 나오는 거다. 계약 규모도 처음엔 비교적 낮게 묶였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 출발이면 벌써 가성비 얘기까지 붙을 만하다.

물론 시즌은 길다. 지금 세 경기 잘 쳤다고 바로 모든 의문이 사라진 건 아니다. 상대 투수들이 이제부터 더 집요하게 몸쪽, 높은 공, 변화구 섞어서 들어올 거고, 삼진도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이날도 삼진이 적진 않았다. 그래도 중요한 건 이거다. 메이저리그 첫 주부터 “통할까?”가 아니라 “어디까지 갈까?” 쪽 얘기가 먼저 나오게 만들었다는 것. 그건 분명한 시작이다.

화이트삭스 팬들 입장에선 팀 성적은 답답해도 무라카미 보는 맛 하나는 확실히 생겼다. 그리고 이런 초반 장면은 생각보다 오래 간다. 첫인상이라는 게 원래 세다. 무라카미는 지금 그 첫인상을 아주 강하게 남기고 있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팀은 지는데도 무라카미만 보면 괜히 다시 보게 된다. 시작 3경기 연속 홈런이면 적응 걱정보다 이제 어디까지 칠지가 더 궁금한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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