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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오열 뒤 개명까지, 장유호 다시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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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3-31 10:56
장유호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3월 30일 퓨처스리그에서 장유호가 꽤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두산전 선발로 나와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길게 던진 건 아니지만, 지금 장유호한테 필요한 건 이런 깔끔한 경기 하나씩 쌓는 거라 더 눈에 들어왔다.

1회부터 쉬운 흐름은 아니었다. 선두타자 안타 맞고, 번트 처리 과정에서 주자 둘 나가면서 바로 득점권에 몰렸다. 근데 여기서 안 무너졌다. 삼진 하나 잡고 병살로 끝냈다. 2회도 실책이 겹치면서 1사 2, 3루까지 갔는데 또 버텼다. 이런 건 기록표로만 보면 그냥 무실점인데, 실제로는 흔들릴 만한 장면을 계속 넘긴 거다. 3회도 안타 하나 맞고 끝냈고, 결국 점수 안 주고 내려왔다. 투수는 이런 경기로 다시 감 잡는 경우가 많다.

장유호 이름 들으면 아직도 그 장면 떠올리는 팬들 많을 거다. 2024년 롯데전. 올라왔다가 무너졌고, 덕아웃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야구는 원래 못 던진 경기보다 그 뒤 표정이 더 오래 남을 때가 있는데, 장유호는 딱 그랬다. 그 뒤로도 1군에서 확 자리 못 잡았고, 퓨처스 성적도 압도적이진 않았다. 그래서 더 멀어 보였던 선수다.

근데 이번 겨울에 마음을 크게 먹은 것 같다. 이름도 장지수에서 장유호로 바꿨다. 그냥 기분 전환 수준으로 보기엔 말이 좀 세다. 자기 이름 석 자 못 걸어보고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하니까. 그런 얘기 나오면 진짜 간절한 거다.

이번 등판 흐름을 더 따라가 보면 공 하나 잘 던진 경기라기보다, 그동안 바꾸려 했던 마음가짐이 조금씩 나오는 경기처럼 보였다.

훈련 과정도 독했다. 한겨울 한강 바람 맞으면서 캐치볼하고, 포크볼 연구하고, 학교 가서 계속 던졌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체감온도 영하권에서 공 던지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보여주기식이면 그렇게 못 한다. 결국 2군에서라도 다시 찍어야 1군이 보이는 거라, 본인도 그걸 아니까 겨울부터 세게 준비한 거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퓨처스 한 경기 잘 던졌다고 바로 1군 얘기 나오긴 어렵다. 근데 한화 같은 팀은 시즌 길어지면 결국 2군에서 누가 올라와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장유호처럼 간절하게 준비한 선수들은 한 번 흐름 타면 또 기회 온다. 이번 두산전은 적어도 “아직 안 끝났다”는 쪽으로는 충분히 남길 만한 경기였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장유호는 진짜 야구 계속 하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름 바꾸고 겨울에 그렇게 던졌는데, 이런 경기 하나 나오면 또 사람 마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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