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한화 더 아픈 건 패배보다 화이트였다

한국시간 2026년 3월 31일 대전에서 한화가 KT에 4-9로 졌다. 근데 이날 한화가 진짜 걱정해야 할 건 스코어보다 오웬 화이트 상태다. 새 외국인 투수가 첫 등판부터 허벅지 쪽 통증을 호소하며 내려갔다. 시즌 이제 막 시작했는데, 이게 더 크게 남는 경기였다.
화이트 출발이 완전히 좋았던 건 아니다. 1회부터 2루타 맞고, 폭투로 점수도 줬다. 그래도 추가로 크게 무너지진 않았다. 2회엔 수비 실책까지 겹쳤는데 삼진 잡아내고 직접 땅볼 처리하면서 버텼다. 구위가 아주 압도적인 날은 아니어도, 그래도 선발이 경기 안에서 어떻게든 버텨가는 흐름은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더 아쉽다. 완전히 얻어맞다가 내려간 게 아니라, 던지면서 자기 리듬 찾아가던 중에 몸이 먼저 멈춘 쪽이니까.
문제 장면은 3회였다. 무사 1, 2루에서 1루수 땅볼이 나왔고, 화이트가 더블플레이 잡으려고 1루 커버 들어갔다. 송구가 약간 짧았고, 그걸 잡으려고 다리를 크게 찢었다. 그 순간 바로 절뚝였다. 이런 건 보는 쪽도 순간 식는다. 그냥 넘어지거나 부딪힌 게 아니라, 근육 쪽이 확 당긴 느낌이면 투수는 더 불안하다. 결국 화이트는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2⅓이닝 1실점만 남기고 내려갔다. 경기 흐름을 더 따라가 보면 한화는 이날 선발이 못 던져서 무너진 경기라기보다, 선발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운영 자체가 꼬인 경기였다.
한화 입장에선 진짜 여기서부터 머리 아프다. 선발 로테이션 한 바퀴도 안 돌았는데 외인 하나가 바로 흔들리면 계산이 다 달라진다. 외국인 선발은 그냥 한 경기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시즌 전체 흐름 잡아줘야 하는 카드다. 특히 새로 데려온 투수면 더 그렇다. 그래서 첫 경기 결과보다도 “다음 등판 가능하냐”가 더 중요해졌다. 한화가 지금 바라는 건 단순하다. 심한 부상만 아니어야 한다. 이게 길어지면 팀이 초반부터 너무 힘들어진다.
물론 화이트 입장에서 잡으려 했던 플레이 자체를 뭐라 하긴 어렵다. 오히려 열심히 하다가 나온 장면이라 더 안타깝다. 첫 공식 등판인데 몸 안 사리고 1루 커버 들어가다가 그렇게 된 거니까. 투수 입장에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플레이였고, 팀 입장에서도 그런 투혼은 반가운 부분이다. 근데 시즌 초반 선발은 결국 살아 있어야 한다. 열정이 좋다고 해도, 선발 하나 비는 순간 팀 운영은 바로 꼬인다.
그래서 이날 한화는 패배보다 병원 결과를 더 기다릴 수밖에 없다. 4-9 패배는 시즌 길게 보면 만회할 수 있다. 근데 화이트 공백이 생기면 그건 당장 다음 주 일정부터 다 흔들린다. 첫판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은 더 볼 여지가 있었는데, 몸 상태 때문에 끊긴 게 너무 크다. 한화로선 진짜 초비상 맞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한화는 오늘 진짜 점수보다 화이트 다리가 더 신경 쓰였을 거다. 선발 하나 빠지면 시즌 초반 계산이 너무 꼬여서, 제발 큰 부상만 아니길 바랄 수밖에 없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