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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 데 제르비 토트넘행 확정, 북런던 판이 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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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4-0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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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026년 4월 1일, 토트넘이 결국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새 감독으로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은 데 제르비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고, 로이터도 토트넘이 강등권과 승점 1점 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데 제르비에게 잔류 미션을 맡겼다고 전했다. 올랭피크 마르세유는 올해 2월 데 제르비와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부임은 완전히 현실이 됐다.

토트넘 상황이 워낙 급하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리그 성적이 바닥까지 밀렸고, 최근엔 이고르 투도르 체제도 오래 못 갔다. AP와 로이터 보도 기준 투도르는 44일 남짓, 7경기 만에 물러났고 팀은 강등권 바로 위까지 내려왔다. 이런 타이밍에 데 제르비를 데려온 건 그냥 감독 교체가 아니라, 시즌 끝까지 버텨보겠다는 거의 비상 버튼에 가깝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데 제르비는 브라이턴 때도 그렇고, 팀 색을 확실히 입히는 감독이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빌드업도 집요하게 만지는 스타일이다. 토트넘이 지금 제일 부족한 게 정리된 축구라는 점을 생각하면, 구단이 왜 이 이름까지 갔는지는 이해가 된다. 다만 이 감독은 늘 조용한 타입은 아니었다. 성과 낼 때는 확실히 내지만, 내부 마찰이나 분위기 변화도 큰 편이라 북런던에서 바로 순하게 흘러갈 거라고 보긴 어렵다. 지금 토트넘 흐름을 더 따라가 보면 이번 선임은 안전한 선택이라기보다, 급한 상황에서 고점 높은 카드를 강하게 집어든 쪽에 더 가깝다.

기사처럼 “황희찬에게 러브콜 보냈던 감독”이라는 연결도 축구팬들에겐 익숙하게 들릴 만하다. 다만 이번 토트넘행에서 더 중요한 건 그 인연보다도, 데 제르비가 지금 프리미어리그 잔류라는 단기 과제와 이후 팀 재정비라는 장기 과제를 한꺼번에 안고 들어왔다는 점이다. 가디언은 토트넘이 데 제르비에게 스쿼드 구축 관련 통제권까지 약속하며 여름이 아닌 지금 데려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당장 안 죽고, 다음 시즌부터 다시 세운다” 이 두 가지를 한 사람에게 동시에 건 셈이다.

팬 반응이 조용할 리도 없다. 일부 토트넘 팬 단체는 이미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고, 데 제르비를 둘러싼 과거 발언과 판단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래서 이번 부임은 단순히 전술가 하나 오는 그림이 아니라, 시작부터 환영과 거부가 같이 붙는 꽤 거친 출발이 됐다. 그래도 토트넘은 밀어붙였다. 그만큼 지금 상황이 다급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북런던에선 또 새 판이 깔렸다. 손흥민이 떠난 뒤 팀 색깔도 흐려졌고, 감독도 계속 흔들렸는데 이제 데 제르비가 들어와 다시 모양을 잡아야 한다. 잔류만 시켜도 일단 숨통은 트일 거고, 여기서 자기 축구까지 입히면 토트넘도 다시 방향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초반부터 결과가 안 나오면 이 선택은 더 세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부임은 더 재밌고, 더 위험하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토트넘이 이번엔 진짜 안전한 길 말고 센 카드 던졌다. 데 제르비면 판은 확실히 흔들 수 있는데, 문제는 그 흔들림이 반등으로 갈지 더 큰 혼란으로 갈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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