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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매치] 이근호 직격, “우리 색깔 아직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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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4-01 13:25
홍명보 감독이 벤치 앞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4월 1일 오스트리아전이 끝난 뒤, 경기 내용만큼이나 세게 남은 말이 있었다. 대표팀 선배인 이근호 해설위원이 홍명보호를 향해 “아직도 우리 것이 없다는 게 가장 슬프다”고 했다. 한마디로 지금 대표팀이 뭘 하려는 팀인지, 어떤 축구를 하려는 팀인지 아직 선명하게 안 보인다는 뜻이다.

이번 3월 A매치 2연전은 결과도 아팠지만 과정도 썩 좋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전 0-4 패배, 오스트리아전 0-1 패배. 스코어만 보면 한쪽은 크게 졌고 한쪽은 한 골 차인데, 체감은 둘 다 답답한 쪽에 가까웠다. 특히 계속 스리백을 만지는 흐름인데, 정작 이 전술이 대표팀에 어떤 장점을 주고 있는지는 아직 뚜렷하게 안 나온다. 수비가 더 단단해진 것도 아니고, 공격에서 확실한 패턴이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이근호 말이 더 세게 꽂힌다.

사실 지금 시점이면 대표팀 안에 최소한 하나는 있어야 한다. “우린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장면 말이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전방 압박이든 역습이든, 빌드업이든 세트피스든 하나쯤은 보여야 한다. 근데 지금은 경기 볼 때마다 뭔가를 계속 찾는 느낌이 더 크다. 감독도, 선수들도, 보는 사람도 전부 답을 아직 같이 찾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2연전 흐름을 더 따라가 보면 문제는 단순히 졌다는 게 아니라, 뚜렷한 색깔 없이 시간이 흘러간다는 데 더 가까워 보인다.

오스트리아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수 몇 명은 바뀌었지만 전체 결은 비슷했다. 전반은 어떻게 버텼는데, 후반 시작하고 바로 실점했다. 그 뒤에 반격도 했지만 “이제 우리 흐름이 온다” 싶은 구간은 길지 않았다. 결국 상대를 흔드는 방식보다, 우리 쪽에서 정리가 안 된 느낌이 더 강했다. 그래서 장지현 해설위원도 우리한테 맞는 옷이 뭔지 다시 봐야 한다고 한 거다. 괜히 전술 이름 붙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선수들 장점이 진짜 살아나느냐가 먼저라는 얘기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월드컵이 코앞인데 지금 와서 다시 크게 흔들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이대로 밀고 가기엔 불안한 장면이 자꾸 나온다. 하지만 결국 대표팀은 완벽한 전술보다, 선수들이 가장 익숙하게 강점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빨리 잡아야 한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핵심 자원들이 있는데도 팀 전체 그림이 흐릿하면 그건 그냥 아쉬운 정도로 안 끝난다.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건 멋있는 말보다 분명한 한 가지다. 전술 노트 안에 있는 그림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우리 장면. 그게 하나라도 생겨야 분위기도 바뀌고, 선수들도 덜 흔들린다. 이근호의 비판은 좀 아프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 월드컵 앞두고 가장 무서운 건 약한 팀이 아니라, 자기 색을 못 찾은 팀일 수도 있으니까.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솔직히 지금 대표팀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뭘 하려는 팀인지가 좀 흐리다. 이근호 말이 세긴 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서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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