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송성문, 다시 한 방…콜업 압박 시작됐다

한국시간 2026년 4월 1일, 송성문이 길었던 무안타 흐름을 끊어냈다.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엘파소에서 뛰고 있는 송성문은 타코마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폭발한 경기까진 아니지만, 지금 시점에선 이 한 방 의미가 꽤 크다. 끊길 듯 안 끊기던 답답한 흐름을 일단 멈췄고, 유격수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몸 상태 쪽에도 다시 시선이 간다.
첫 타석부터 아예 감이 없던 건 아니었다. 1회 무사 2, 3루에서 가운데로 몰린 공을 제대로 맞혔는데 내야를 뚫지는 못했다. 그래도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팀이 먼저 점수를 가져가는 장면에 최소한 자기 몫은 한 셈이다. 이후엔 좀 답답했다. 만루에서 땅볼, 또 땅볼, 삼진. 흐름이 다시 끊기나 싶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결국 중전 안타가 나왔다. 길게 이어지던 무안타 흐름을 끊는 안타라 더 시원했다. 이런 타자는 한 경기에서 3안타보다도, 막혔을 때 끊어내는 안타 하나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송성문 입장에서 반가운 건 타격만이 아니다. 유격수로 계속 나가고 있다는 점도 꽤 크다. 옆구리 쪽 부상 때문에 개막 로스터를 놓쳤던 선수라, 지금은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체력 부담 큰 유격수 자리에서 연속 선발로 나왔고, 수비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병살 연결도 무난했다.
지금 경기 감각을 더 따라가 보면 송성문은 단순히 방망이만 맞춰가는 게 아니라, 몸 상태와 수비 활용 폭까지 같이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건 콜업 기다리는 선수한테 꽤 중요한 그림이다.
무엇보다 샌디에이고 팀 사정이 또 묘하다. 위에서는 타선이 너무 안 터진다. 점수가 안 나고, 흐름도 답답하다. 이런 상황이면 구단도 자연스럽게 아래를 보게 된다. 물론 송성문이 당장 안타 하나 쳤다고 바로 올라갈 단계는 아니다. 시즌 타율도 아직 더 끌어올려야 하고, 타석 내용도 더 쌓여야 한다. 그래도 팀이 이렇게 막혀 있으면 “한 번 불러서 써보자”는 말이 빨리 나올 수는 있다. 특히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면 벤치 입장에선 더 솔깃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흐름을 보면 송성문은 아직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다. 잘 맞은 타구가 바로 결과로 안 이어지는 장면도 있고, 타석마다 일정하게 위협적이라고 말하기도 이르다. 그런데 이날 마지막 안타 하나가 분위기를 바꿀 수는 있다. 타격은 참 묘해서, 막힐 땐 한 경기 전체가 꼬이고 풀릴 땐 진짜 안타 하나로 숨통이 트인다. 송성문도 지금 딱 그 지점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샌디에이고가 계속 답답한 공격을 반복하면 송성문 이름은 더 자주 오를 수밖에 없다. 부상 회복, 수비 적응, 실전 감각 조율. 이 세 가지를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일단 4월 첫날은 나쁘지 않게 넘겼다. 크게 터진 날은 아니어도, 다시 올라가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경기였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이런 건 진짜 안타 하나가 약이다. 송성문은 지금 화려하게 터진 것보다 다시 올라갈 발판을 만든 쪽이라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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