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수아레즈, ABS 끝내기 삼진으로 이름 남겼다

한국시간 2026년 4월 2일 볼티모어에서 조금 묘한 장면이 하나 나왔다. 그냥 삼진 하나로 끝난 경기 같았는데, 그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ABS 챌린지로 뒤집히면서 끝났다. 삼성에서 뛰었던 앨버트 수아레즈가 그 장면 한가운데 있었다. 볼티모어는 텍사스를 8-3으로 잡았고, 9회초 2사 마지막 승부에서 수아레즈가 던진 바깥쪽 포심이 처음엔 볼 판정을 받았다. 여기서 포수 바살로가 바로 헬멧을 두드리며 챌린지를 요청했고, 확인 결과 공이 존 구석을 걸친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서 삼진으로 바뀌었다. 그대로 경기 종료. 메이저리그에서 ABS 챌린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결정된 첫 사례가 됐다. 괜히 기록으로 남는 장면이 아니었다.
이 장면이 더 반가운 건 수아레즈 이름 때문이다. KBO에서 삼성 유니폼 입고 던졌던 투수라 국내 팬들한테도 꽤 익숙한 얼굴인데, 이날은 3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까지 챙겼다. 그냥 역사적인 장면 한 컷만 남긴 게 아니라, 경기 마무리까지 제대로 해낸 셈이다. 사실 ABS는 시즌 초반이라 아직 선수들도, 팬들도, 보는 쪽도 조금씩 적응 중인데 이런 식으로 경기 끝나는 장면이 나오면 더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KBO처럼 매 공 자동 판정이 아니라 챌린지 방식이라서 더 그렇다. 심판은 볼이라 했는데 포수가 바로 걸고, 그게 뒤집혀서 게임이 끝나버리면 현장 분위기도 좀 묘해진다. 경기 흐름을 더 따라가 보면 볼티모어는 이번 시즌 초반 ABS 덕을 꽤 본 팀이기도 하다. 끝내기 순간까지 챌린지가 먹히면서 승리를 닫아버렸으니, 포수와 배터리 쪽 감각도 좋았다고 봐야 한다.
수아레즈 입장에서도 이런 날은 기억에 남을 만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세이브 하나 챙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거기에 리그 첫 기록까지 얹었다. 화려한 100마일 강속구나 삼진쇼는 아니어도, 마지막 공 하나로 이름이 박히는 날도 있는 법이다. 삼성 팬들 입장에서도 “어, 그 수아레즈?” 하고 한번 더 보게 되는 장면이었다. 시즌 길게 보면 이런 기록은 나중에 툭 다시 소환된다. 특히 ABS 같은 새 제도가 자리 잡는 초반엔 더 그렇다. 이날 볼티모어 마지막 장면은 그냥 해프닝처럼 지나가기엔 꽤 선명했다. 수아레즈가 마운드에 있었고, 챌린지 하나가 곧장 게임 종료로 이어졌고, 그게 메이저리그 첫 사례가 됐다. 이런 건 숫자보다 장면으로 오래 남는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삼성 때 봤던 이름이 메이저리그 첫 ABS 끝내기 장면 주인공이 됐네. 이런 건 진짜 기록보다도 “그 장면 그 투수”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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