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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대전 3연전, 진짜 난타전 끝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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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타도도사
2026-04-03 12:46
장성우가 홈런 뒤 환호하는 장면

한국시간 2026년 4월 2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KT와 한화 3연전은 그냥 시리즈가 아니었다. 경기 하나하나가 다 길었고, 타선은 쉬질 않았고, 불펜은 계속 불려 나왔다. 3일 동안 두 팀이 만든 숫자만 봐도 압도적이다. 59득점, 78안타, 투수 40명, 투구수 1171개. 시즌 초반인데 벌써 한 달치 시리즈를 몰아서 치른 느낌이 날 정도였다.

첫 경기만 놓고 보면 오히려 제일 평범했다. KT가 9-4로 이겼는데, 이 경기조차 중간에 한화가 무섭게 따라붙었다. 초반엔 KT가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면서 무난하게 끝내는 그림 같았는데, 8회말 한화가 갑자기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확 흔들렸다. 하주석 안타, 허인서 홈런, 페라자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대전 구장이 확 뜨거워졌다. 그래도 KT가 9회초 다시 달아나면서 결국 첫판을 가져갔다. 그냥 스코어보다 내용이 더 피곤한 경기였다.

문제는 둘째 날이었다. 이 경기는 진짜 대혼돈이었다. KT가 14-11로 이기긴 했는데, 경기 흐름만 보면 양쪽 다 몇 번을 이긴 줄 알았을 경기였다. KT가 7회에 뒤집고, 8회에 더 벌렸는데 한화가 8회말에 6점을 몰아쳐 11-11을 만들었다. 특히 심우준 동점 3점홈런은 대전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는 한 방이었다. 그런데 KT도 바로 무너지지 않았다. 9회초 다시 만루를 만들더니 김현수가 싹쓸이 2루타를 때려버렸다. 진짜 이 시리즈를 상징하는 경기 하나만 꼽으라면 이 경기였다.

마지막 셋째 날도 비슷했다. KT가 초반부터 장성우 만루포까지 터뜨리며 크게 앞서갔고, 중반엔 13-2까지 벌어졌다. 여기서 끝났어야 할 경기인데 또 안 끝났다. 한화가 8회말에 6점을 몰아쳤다. 문현빈 3점포, 이도윤 적시타, 이진영 내야안타까지 나오면서 또 경기장이 술렁였다. 점수 차가 워낙 컸던 덕분에 결과는 안 바뀌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을 때까지 KT도 마음 편하게 보긴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흐름을 더 따라가 보면 이번 시리즈는 그냥 타격전이 아니라, “아 이 정도면 끝났겠지” 싶은 순간마다 다시 불이 붙는 이상한 3연전이었다.

KT는 이 3연전으로 개막 5연승까지 달렸다. 지금 리그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다. 오윤석, 최원준, 김현수, 안현민, 장성우까지 타선 전체가 계속 돌아갔다. 집중력도 좋았고, 무엇보다 한화가 따라붙는 타이밍마다 다시 쳐냈다. 이게 제일 컸다. 단순히 많이 친 팀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더 친 팀이었다.

반대로 한화는 스윕패를 당했지만 마냥 처지는 시리즈도 아니었다. 문현빈, 페라자, 오재원, 심우준 쪽은 분명 살아 있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다시 달라붙는 힘은 보여줬다. 다만 마운드가 너무 많이 흔들렸고, 그게 결국 세 경기 다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이라 더 정리가 필요해 보이는 쪽은 확실히 한화였다.

이번 대전 3연전은 숫자만 요란한 시리즈가 아니었다. 홈런, 대량득점, 추격, 재역전, 불펜 총동원까지 다 나왔다. 시즌 초반인데 벌써 이런 시리즈가 나오면 보는 사람은 재밌지만, 벤치는 진짜 머리 아픈 경기들이다. 그래도 팬들 입장에선 오래 기억할 만한 대혈투였다. 대전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그냥 야구가 세 경기 내내 쉬지 않고 터졌다고 보면 된다.

네오티비 기자 코멘트
네오티비 김기자 : 이번 대전 3연전은 진짜 한 경기 보고 끄기 어려운 시리즈였다. KT는 이길 팀이 가진 마무리를 보여줬고, 한화는 지면서도 쉽게 안 죽는 팀이라는 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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